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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료' 여성보다 남성에서 콜레스테롤 수치 높여
김서희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5/12 06:00
커피는 여성보다 남성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더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오슬로대 연구팀은 40세 이상 성인 2만1083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가 성별 간 콜레스테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하루에 몇 잔의 커피를 마시고 어떤 종류의 커피를 마시는지에 관한 설문지를 작성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혈액 샘플을 채취하고 키와 체중도 측정했다. 또한, 이들의 흡연 여부, 알코올 섭취, 신체 활동, 식이 요법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그 결과, 하루에 3~5잔의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남성은 에스프레소를 마시지 않는 여성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를 마시기 전의 혈중 콜레스테롤이 0.16mmol/L였던 남성은 커피를 마신 후 0.24mmol/L로 높아진 반면, 여성은 0.09mmol/L에서 0.17mmol/L로 증가했다. 그러나, 하루에 6잔 이상의 에스프레소는 남성과 여성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비슷하게 높였다. 또한, 일반 커피 섭취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켰지만 심장 문제의 위험을 증가시킬 정도는 아니었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커피가 여성과 남성의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다만,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들이 있을 수 있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영국의 심장학 전문지 '오픈 하트'(Open Heart)'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