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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소아 원인불명 급성간염이 발생했다. 원인은 아데노바이러스로 추정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유럽, 미국 등 해외에서 급증하는 소아 원인불명 급성간염이 국내에서도 발생했다. 최근 발생한 원인불명 급성간염은 사망, 간 이식이 필요할 정도로 중증화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소아 원인불명 급성간염이 1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아 원인불명 급성간염은 올해 4월 이후 19개국에서 16세 이하 소아에서 원인불명 급성 간염 발생 총 237명, 사망 4명이 보고된 질환이다. 현재 원인 병원체로는 아데노바이러스 41F형이 지목되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나이, 세계 상황 등을 볼 때 소아 원인불명 급성간염은 백신접종과는 관련이 없고, 코로나19와도 그렇게 큰 관련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가장 많이 밝혀진 원인 병원체는 아데노바이러스 41F라는 감기와 장관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인데, 이 바이러스는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바이러스 중 하나이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아직 이 바이러스(41F)가 원인 병원체라고 판단하는 것은 확실치는 않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다른 나라들도 아직 ‘추정할 수 있다’는 정도로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 신고된 1건은 대해서는 아데노바이러스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모두 검출된 사례이다. 두 바이러스가 급성간염의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검토 중이다. 이상원 단장은 "국내 사례 발생 현황 파악, 모니터링을 위해 관련 학회, 의료계와 협력해 감시체계를 구축‧운영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