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돈 주고 꼭 먹여야 할까? 어린이 영양제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5/02 23:00
영양제를 섭취하는 어린이가 많다. 식품을 통해 영양 보충을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아이가 편식 등을 해 영양적으로 불균형하면 영양제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필요한 영양소, 함량 살펴야
우유를 잘 먹지 않거나 계속 성장하는 시기라면 종합비타민과 칼슘을 같이 먹는다. 감기에 자주 걸리는 등 면역력이 낮으면 비타민C와 초유가 도움이 되고, 공부하는 아이의 두뇌건강을 위해서는 오메가3가 좋다. 또 아이가 햇빛을 많이 보지 않으면 비타민D가 함유된 영양제가 도움이 되고, 시력이 안 좋으면 루테인이 들어 있는 영양제가 좋다. 영양제를 구입한다면 영양소의 함량을 살피는 것은 기본. 성장에 도움되는 칼슘이나 아연 등 미네랄 함량은 물론, 비타민을 구입할 때 지용성 비타민의 함량을 확인해야 한다. 지용성 비타민은 과량섭취하면 몸속에 쌓여 독성을 유발한다.
◇단맛 나는 영양제는 피해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건강기능식품 마크가 없으면 대개 ‘캔디류’로 표기한다. 캔디류 제품은 아이에게 도움되는 영양성분이 거의 없다. 유명 캐릭터 포장이나 특정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는 광고에 속지 않는다. 액상 타입은 정제 타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맛과 유통기한을 지키기 어려워 합성첨가물을 넣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한다. 또 지용성 영양소는 액상에 녹지 않아 유화제를 첨가하는 경우가 있는데, 유화제에 들어 있는 인이 칼슘의 흡수를 방해한다고 알려져 있다.
영양제는 대부분 맛과 향이 없다. 단맛이 나는 영양제는 아이가 좋아하는 단맛을 내기 위해 인공감미료를 넣는다. 인공감미료는 물론 색을 내는 인공착색료도 합성첨가물이므로 건강에 좋지 않다. 또한 영양제 성분 중 아이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성분이 있는지 살핀다. 복숭아즙 추출물이나 땅콩분말 등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한편, 아무리 건강에 좋은 제품이라도 아이가 먹지 않으면 소용없다. 아이에게 필요한 영양제의 샘플 등을 받아 미리 맛보게 한 뒤, 거부하지 않는지 확인하고 구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