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2일은 ‘오리데이’다. 한국오리협회와 농협중앙회는 오리와 발음이 비슷한 점에 착안해 2003년 5월 2일을 오리데이로 지정했다. 농촌진흥청은 올해로 20회를 맞는 오리데이를 맞아 오리고기를 활용한 요리를 소개했다. 오리고기의 건강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기력 회복은 물론 피부에 좋아
오리고기는 보양식으로 손꼽힐 만큼 영양이 풍부하다. 오리고기는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되며 칼슘·철·인·비타민B·비타민C도 많이 들어 있어 피부 미용, 영양 보충에 효과적이다. 특히, 면역력 강화에 효과가 있는 올레산과 혈액 순환 개선 효과가 있는 리놀렌산의 비율이 높다. 체내 오염 물질 제거와 면역력 향상에 필요한 비타민A 함량은 다른 육류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포화지방산 함량도 돼지고기나 쇠고기보다 20% 이상 많아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부추·무화과와 함께 먹어야 궁합 좋아
부추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많이 들어 있어 오리고기와 함께 먹으면 건강 효능을 상승시킬 수 있다. 찬 성질인 오리와 달리 부추는 성질이 따뜻해 함께 먹으면 상호 보완이 되면서 균형이 잘 맞는다. 또 부추는 오리 특유의 냄새를 잡아주는 역할을 해 맛을 더 돋운다. 오리고기를 먹을 때 부추 무침이 함께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리고기는 무화과와도 잘 어울린다. 무화과에는 단백질 분해 효소인 피신이라는 물질이 들어 있어 오리고기 속 단백질을 분해한다. 이로 인해 육질이 연해지고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오리 가슴살이 퍽퍽한데, 무화과를 갈아 함께 재워 두면 육질이 한층 부드러워지고 풍미가 향상된다
◇오리고기 활용한 음식
오리데이를 맞아 농촌진흥청은 오리고기와 오리알을 활용한 요리를 공개했다. 오리인삼찹쌀죽은 오리고기에 기력을 높여주는 사포닌 성분이 풍부한 인삼을 더한 환절기 보양죽이다. 스카치 덕에그는 달걀보다 ▲단백질 ▲지방 ▲비타민B ▲무기질 함량이 더 높은 오리알이 들어간 요리다. 달걀로 만드는 ‘스카치 에그’라는 영국 튀김요리에서 착안됐으며 튀긴 음식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으로 재미까지 더한 영양식이다.
▶오리인삼찹쌀죽(4인분)
재료&레시피=오리가슴살 ½쪽, 찹쌀 1컵, 인삼 ½뿌리, 표고버섯 1장, 물 6컵, 양념간장 1큰술, 다진 파 ½작은술, 다진 마늘 ½작은술, 소금 약간, 후춧가루 약간, 깨소금 약간, 참기름 약간
1. 찹쌀은 비벼가며 씻어 헹군 뒤 물에 1시간 정도 담가 불린다. 물기를 빼고 절구나 분말기에 넣고 반 정도 빻아 싸라기를 만든다.
2. 오리가슴살은 얇게 포를 뜬 뒤 다시 가늘게 채 썰고, 표고버섯도 채 썬다. 오리고기와 표고버섯에 양념을 반씩 나누어 넣고 조물조물 양념하여 재워둔다.
3. 인삼은 머리와 잔뿌리를 잘라내고 씻은 뒤 송송 썬다.
4.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양념한 오리고기와 표고버섯을 넣고 볶다가 인삼을 넣어 볶는다.
5. 고기가 반 정도 익으면 찹쌀 싸라기를 넣고 볶다가 겉이 투명해지면 물을 붓고 끓인다. 밑이 눋지 않도록 중간중간 저어가며 부드럽게 푹 퍼지도록 끓인다.
▶스카치 덕에그(4인분)
재료&레시피=오리알 4개, 다진 돼지고기 400g, 당근 50g, 양파 50g, 소금 3g, 후춧가루 3g, 달걀 1개, 물 약간, 튀김가루 약간, 빵가루 약간, 식용유 약간
1. 오리알은 냄비에 담고 찬물을 부은 뒤 중간 불에서 7분간 삶는다. 찬물에 담가 식힌 뒤 껍질을 깐다.
2. 양파와 당근은 손질하여 곱게 다진 뒤 달구어진 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아 식힌다.
3. 볼에 다진 돼지고기, 볶은 양파와 당근,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고루 섞어 반죽을 한 뒤 충분히 치댄다.
4. 도마에 랩이나 비닐을 깔고 고기 반죽을 떼어 동글납작하게 만든 뒤 가운데 삶은 오리알을 넣고 동그랗게 감싼다.
5. 달걀을 멍울 없이 푼 뒤 오리알을 싼 고기 반죽을 튀김가루→달걀물→빵가루 순으로 튀김 옷을 입힌다. 170도 달군 기름에 넣고 노릇하게 튀겨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