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렌즈 착용했다면 보존제 없는 인공눈물 넣어야… 인공눈물 사용 팁 3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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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눈물은 보존제 첨가 여부, 안구건조증의 원인에 따라 사용법이 다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눈이 뻑뻑할 때 인공눈물은 큰 도움을 준다. 보존제의 유무에 따라 일회용과 다회용으로 분류되는데 사용 목적 역시 다르다. 인공눈물 사용 팁 3가지를 소개한다.

◇렌즈 착용했다면 보존제 없는 일회용 인공눈물 사용
렌즈를 착용하고 있다면 보존제가 첨가되지 않은 일회용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게 좋다. 다회용 인공눈물의 보존제가 렌즈에 붙어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인공눈물에 많이 사용되는 보존제 ‘염화 벤잘코늄’은 분자량이 작아 수분을 함유한 소프트렌즈 재질 안으로 침투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사실 렌즈를 끼고 있을 때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인공눈물이 눈과 렌즈 사이를 진공상태로 만들어 렌즈가 눈에 더 달라붙게 해서다. 그러나 온종일 렌즈를 끼고 있다면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피해가 더 크다. 그러므로 눈이 뻑뻑하다는 느낌이 들 때마다 일회용 인공눈물을 점안해주는 게 좋다.

◇일회용 인공눈물, 첫 한두 방울은 버려야
일회용 인공눈물은 플라스틱 튜브에 들어 있다. 뚜껑을 꺾으면서 미세 플라스틱이 점안액에 들어갈 수 있다. 실제 유튜브 ‘소탐대실’이 연구팀과 함께 광학현미경으로 일회용 인공눈물을 관찰했더니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됐다. 이러한 미세 플라스틱은 눈의 해부학적 구조상 눈 뒤로 넘어갈 순 없겠지만 눈물길을 통해 체내로 유입될 수는 있다. 인공눈물 하루 권장 사용량은 약 4~5방울이다. 용기 하나에 12방울 정도 나오니 첫 한두 방울은 버린 뒤에 사용해도 괜찮다.

◇인공눈물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인공눈물은 대개 안구가 건조할 때 사용한다. 그러나 눈이 건조해지는 원인은 여러 가지다. 예컨대 눈물의 생성이 저하돼 발생하는 안구건조증은 일반 인공눈물을 사용하면 용액이 흡수돼 없어지기 때문에 별 효과가 없다. 이럴 땐 눈물 분비 촉진 성분이 더해진 인공눈물을 처방받아 사용하는 게 좋다. 이러한 인공눈물은 상처 치유 효과가 있어 안과 수술 후 회복 시간을 단축하고 염증 발생을 막기 위해 사용된다. 또 많은 양의 물과 결합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각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고경민 전문의는 “적절한 인공눈물의 사용은 안구건조증을 완화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며 “그러나 인공눈물의 종류도 다양하고, 점안법에도 주의사항이 있으므로 성분과 사용법을 숙지하고 사용하는 게 좋고 인공눈물로 안구건조증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일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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