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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전기버스 운행을 통해 지역 소음 개선과 주민들의 피로·우울 감소 등 건강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연구팀은 전기버스 운행 전후 주민들의 건강상태를 비교하기 위해 무작위로 선택된 예테보리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두 차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앞서 예테보리시는 2019년 가을 60번 버스 노선에 전기버스를 도입했다. 60번 버스의 노선 중 일부 도로는 상태가 좋지 않았고, 특히 오르막길에서 소음 수준이 높았다. 실제 과거 진행한 소음 측정에서도 주거 지역의 실내 저주파 소음으로 인한 문제가 발견되기도 했다.

설문에 참가한 주민 절반은 버스 노선 인근에 거주 중이었으며, 다른 절반은 노선과 조금 떨어진 곳에 살고 있었다. 소음 측정은 실내를 포함한 여러 가정에서 수행됐고, 1차 조사는 2019년 6~9월 사이 1326명에게, 2차 조사는 다음 해 1191명에게 실시됐다.

설문 결과, 1차와 2차 조사 사이에 유의한 변화가 확인됐다. 첫 설문 당시에는 버스 소음을 인지한 응답자 비율이 75%에 달했으나, 2차 조사에서는 39%로 떨어졌다. 소음에 심한 짜증을 느꼈다고 응답한 사람 역시 26%에서 5%로 감소했다.

건강 측면에서도 효과를 보였다. 일주일에 1~2회씩 피로를 느끼는 사람의 비율은 49%에서 39%로 줄었고, 낮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도 감소했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율 또한 5%가량(1차 설문 22%, 2차 설문 17%) 떨어졌다.

연구를 진행한 예태보리 대학 Kerstin Persson Waye 교수는 “설문결과 주민들의 기분이 매우 좋아지는 등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며 “조사에 전체 인구가 반영되지 않았고 건강 효과 지속 기간 또한 알 수 없으나, 버스가 다니는 지역의 주거 환경에는 일반화할 수 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시에서 다른 형태의 교통수단들이 점차 소리가 작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것(전기버스 운행) 또한 공중 보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