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청력 지키는 '소음 다이어트' 방법은?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4/27 21:00
4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미국 청각·커뮤니케이션센터(CHC)가 제정한 ‘국제 소음 인식의 날’이다. 소음은 난청의 주요 원인으로, 피할 수 다면 최대한 피해야 한다. 소음 피해 최소화를 위한 '소음 다이어트' 방법을 알아보자.
◇헤드폰 착용 14분 이상, 청력 손상 가능성 커져
미국 청각·커뮤니케이션센터가 제시, 시그니아가 각색한 소음 다이어트 방법은 소음 생산 최소화와 소음 피하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센터는 자신이 만드는 소음부터 주의하고, 조용할 이웃의 권리를 존중하길 권했다. 또한 음향기기 음량 두 단계 낮추기, 위험할 경우에만 자동차 경적을 울리기, 시끄러운 환경에 있어야 하는 경우 귀마개 준비하기, 산책 등 조용한 활동 즐기기, 지역의 소음 관련 조례나 법령 제정에 참여하기 등의 방법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74데시벨 이상의 소리에 노출될 경우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시벨’은 소리의 강도를 표현하는 단위로, 청력에 안전한 일상적인 대화가 60~70데시벨 수준이다. 대도시의 교통소음이 약 80데시벨, 지하철이나 오토바이 소음이 약 80~90데시벨이다.
비교적 소리가 큰 영화관의 음향이 74~104데시벨인데, 이 수준의 소리에 8시간 이상 노출될 경우 청력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94~110데시벨 사이인 콘서트나 헤드폰 착용 등의 행위는 14분 이상 노출될 경우 청력 손상 가능성이 커진다. 110~129데시벨인 구급차 소리는 2분가량 노출될 때부터 청력에 악영향을 끼친다.
소음은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학습 능력을 저하하며 고혈압, 심근경색, 심부전증 등 심혈관계에 영향을 끼친다. 수면 장애를 일으키거나 소화 불량 등의 위장 질환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장기적으로는 청력 손실의 원인이 되며 이는 사회적 고립, 우울증, 낙상 위험 증가, 알츠하이머병 및 기타 치매 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행히 소음 노출 후 일시적인 청력 손실이 발생 하더라도 어느 정도 휴식기간을 가지면 청력이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휴식 기간 없이 지속적으로 소음에 노출될 경우 휴식을 하더라도 청력이 회복되지 않는다.
대한청각학회는 "소음성 난청은 보통 4kHz 주위의 음역에서 발생하여 주변 주파수로 파급되므로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어 "이명증 등의 증상이 있으면 소음 노출을 즉시 중단하고 이비인후과를 찾아 청력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