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이게뭐약]파킨슨병 환자, 어지러워도 철분제 금지?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감기약 등 일반의약품도 부작용 일으킬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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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치료제는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약물이 많아, 다른 약을 복용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게티이미지뱅크

파킨슨병은 치매만큼 흔한 퇴행성 질환이다. 파킨슨병이 발병하면 몸은 서서히 경직되고 느려지며, 불안, 우울, 수면장애, 환시 등 각종 정신질환도 발생한다. 아직 파킨슨병을 완치할 수 있는 약은 없으나, 기존 약물만도 적절히 사용하면 일상생활엔 문제가 없다. 파킨슨병 치료제를 복용할 때 주의해야 하는 약물을 알아보자.

어지러운데… 철분제 먹으면 안 된다?
파킨슨병 약을 복용하면 어지럼증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파킨슨병 환자는 음식물 섭취에 한계가 있다 보니 어지럼증이 생기면 빈혈을 의심, 철분제를 먹으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선택이다. 실제 빈혈이 확인되더라도, 파킨슨병 환자는 철분제 복용을 매우 주의해야 한다.

한국병원약사회 이지연 홍보부위원장(서울아산병원 약제팀 약사)은 "경구용 철분제제는 파킨슨병 치료제로 사하는 레보도파의 혈중 농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레보도파, 카비도파, 엔타카폰 복합제인 '스타레보' 제제는 철과 함께 복용할 경우, 위장관에서 또 다른 화합물을 생성해 약물 흡수가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불가피하게 철분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약물 간 복용시간을 조절하면 된다. 이 약사는 "파킨슨병 치료제를 복용 중인데 철분제를 추가로 복용해야 한다면, 약물 상호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 약의 복용 시간 간격을 2시간 이상으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 간격을 두고 먹었더라도 레보도파의 효과가 감소할 수 있으니,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반 종합감기약도 골라 먹어야 한다?
철분제 외에도 파킨슨병 환자가 주의해야 할 약은 또 있다. 파킨슨병 치료제를 먹고 있다면,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는 감기약도 먹으면 안 된다. 감기약에 들어 있는 성분은 파킨슨병 약물과 만나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지연 약사는 "파킨슨 약물 중 MAO 억제제는 콧물감기약에 사용하는 슈도에페드린이나 기침약에 사용하는 메틸에페드린 등과 만날 경우, 혈압을 상승시켜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절대 동시에 사용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파킨슨병 치료제를 먹고 있다면, 감기는 물론 각종 알레르기 질환 등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항히스타민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노인 파킨슨병 환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파킨슨병을 치료 중인 노인 환자가 항히스타민을 복용할 경우, 치매 등 정신질환이 악화할 수 있다.

이지연 약사는 "클로로페니라민 등 1세대 항히스타민제를 MAO 억제제 계열 파킨슨 약과 함께 복용하면, 치매 등 정신병적 증상이 동반된 고령 환자의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감기약을 먹기 위해 파킨슨병 약을 중단해선 안 된다. 이 약사는 "감기약을 복용하겠다고 파킨슨병 약은 함부로 중단하면 문제가 더 커질 수 있으니 함부로 중단하면 안 된다"며 "파킨슨병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약사나 의사와 상의하고 나서 감기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비, 구토, 메스꺼움, 졸음… 일반약으로 해결해도 될까?
파킨슨병 약을 먹는 환자는 변비, 소화불량 등 위장장애, 졸음, 두통 등 각종 이상반응을 경험한다. 이상반응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수준이라 각종 약을 추가로 복용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주의가 필요한 결정이다. 경우에 따라 약보다 생활습관 변화가 더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지연 약사는 "파킨슨병 환자는 위장관 운동에 관여하는 신경계가 손상돼 위장운동능력이 떨어져 변비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이때는 약물요법도 필요하지만, 식이 조절과 운동요법이 우선 권장된다"고 설명했다.

소화가 잘 안 되는 경우라면, 적절한 약물 사용이 도움되지만, 특정 약물은 사용을 피해야 한다. 이 약사는 "파킨슨병 치료제인 도파민성 약물과 항콜린성 약물은 위장관 운동능력을 저하하는데, 이 경우엔 위장관 운동 촉진제를 투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약사는 "그러나 복부 팽만감, 구역감, 속쓰림 등 기능성 소화불량 개선에 사용하는 레보설피리드나 메토클로프라마이드 등 항구토제는 사용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약물은 파킨슨병 약물과 동시 사용하면 약물 이상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파킨슨병 치료제를 복용하고 나서 위장장애, 두통 등 이상반응이 나타나면, 시판 중인 지사제, 변비약, 아세트아미노펜을 일시적으로 복용할 수 있다"며 "그러나 약을 먹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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