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성호르몬 결핍, ‘이 곳’ 파열 원인 될 수 있다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4/22 09:05
어깨 회전근개 파열의 원인이 호르몬 결핍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유타대 의대 연구팀은 성호르몬과 어깨 회전근개 파열 사이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2008년에서 2017년 사이 어깨 회전근개 파열 수술을 받은 남녀 약 23만 명의 의료보험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부족한 여성은 에스트로겐 수치가 정상인 여성보다 회전근개 파열 위험이 48% 높았다. 또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부족한 남성은 회전근개 파열 발생률이 테스토스테론이 부족하지 않은 남성보다 89% 높았다.
회전근개 파열 수술을 받은 여성은 27%가 에스트로겐이 부족했다. 회전근개 파열 수술을 받지 않은 여성 중 에스트로겐이 부족한 경우는 20%였다. 또 회전근개 파열 수술을 받은 남성 중 7%는 테스토스테론이 부족했는데, 회전근개 파열 수술을 받지 않은 남성의 4%보다 2배가량 높은 수치였다. 연구팀은 성호르몬 결핍이 뼈가 약해질 가능성을 키우고 이게 또 회전근개 파열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는 재향군인 데이터베이스의 자료에서도 확인했다. 에스트로겐이 부족한 여성과 테스토스테론이 부족한 남성은 회전근개 파열 수술을 받은 경우가 다른 사람들보다 약 3배 많았다.
연구의 저자 피터 찰머스 박사는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 결핍은 골다공증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며 “뼈가 약해질수록 어깨 회전근개와 같은 힘줄뼈의 부착력이 떨어지는데 어떻게 보면 성호르몬 결핍이 회전근개 파열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골·관절 수술 저널(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