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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목에 '이것' 있다면? 우울증 고위험군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이해림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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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진 환자가 경험하는 사회적·심리적 어려움 및 습진이라는 질환 자체의 생리적 특성 탓에 습진 환자는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를 앓을 소지가 크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피부 질환이 있는 경우 피부 관리에만 신경 쓰는 경우가 많지만, 정신 건강 관리에도 특히 더 유의해야 한다. 최근 나온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습진 환자가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를 앓을 위험이 더 크다.

습진은 피부 염증 질환의 일종으로, 병변 부위에 ▲물집 ▲부종 ▲각질 ▲홍반이 생기고 가려운 것이 특징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물집이나 부종이 가라앉은 자리에 색소 침착이나 주름이 생기기도 한다.

중국 쿤밍의과대학 연구진은 피부 질환과 우울 및 불안 간 상관관계를 다룬 20개 논문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이들 논문이 연구 대상으로 삼은 습진 환자는 총 14만1910명, 대조군은 총 473만6222명이다.

검토 결과, 습진 환자는 우울증 및 불안 장애를 앓을 위험이 6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습진이 있는 경우 불안 장애 없이 우울증만 단독으로 앓을 위험은 64%, 불안증만 앓을 위험은 68% 증가했다.

연구진은 습진 환자가 경험하는 ▲참기 어려울 정도의 가려움 ▲수면 방해 ▲사회적 고립이 우울증 위험을 높일 것으로 추측했다. 습진 환자는 가려움에 깊게 잠들기 어려울 때가 있으며, 얼굴·목·손 등 눈에 띄기 쉬운 부위에 병변이 있는 경우 타인과의 일상적 인간관계 및 성적 관계를 맺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습진은 우울증 및 불안 장애와 생리적으로도 연관된다. 습진은 면역조절장애 및 체내 염증 활성화 때문에 생기는 대표적 피부 염증 질환이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체내 염증 수치가 높을수록 '벡 우울 및 불안 척도(Beck Depression and Anxiety Inventory)'의 점수가 높았다. 습진 환자는 염증 수치가 높으므로 우울증 및 불안 장애 위험도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최근 오픈 액세스 과학 저널 ‘플로스 원 (PLOS O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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