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노인 보청기 사용, 기억력 쇠퇴 속도 5배 늦춘다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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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노년의 난청인이 보청기를 사용할 경우, 인지능력이 쇠퇴하는 정도를 5배 늦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청력 개선이 인지 능력 향상, 적극적인 사회활동으로 이어져 인지 능력 퇴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맨체스터 청각장애인센터 피어스 도스 박사 팀과 보청기 회사 시그니아는 ‘노인의 청각과 시각, 인지 능력 및 감정의 상관 관계’ 공동연구 결과, 보청기를 사용하는 난청노인은 비사용 노인보다 인지 능력 쇠퇴 속도가 느리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미국 HRS 통계자료 중 50세 이상 응답자 2040명 중 시험 초기엔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다가, 일정 시점 이후 보청기를 사용한 응답자의 데이터를 분석했는데, 보청기 사용 전후 기억력 쇠퇴 속도 차이는 5배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보청기 사용 전후 기억하는 단어 수 연평균 감소율 조사에서, 보청기 사용 전 테스트에선 기억하는 단어가 연평균 0.1 단어 줄었다. 반면, 보청기 사용 후에는 연평균 0.02 단어만이 줄었다.

피어스 로드 박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통해 보청기 사용을 통한 청각 관리가 인지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봤다. 연구팀은 "노년 난청인이 보청기를 사용하면 인지 능력이 향상되며 우울증이 감소하고, 인지 능력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사회생활도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더 적극적인 외부 활동과 자신감 향상으로 이어져 인지 능력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팀은 "보청기를 착용하면 신경생물학적으로 감각 결핍이 뇌 기능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일 수 있다"라며 "난청 초기부터 보청기를 착용해 관리하면 인지 능력의 퇴화를 늦출 수 있고, 나아가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유럽연합의 SENSE-Cog 프로젝트(치매, 노화와 관련된 청각, 시각 장애의 복합적인 영향)의 하위 프로젝트로, 청각의료전문지 ‘히어링 리뷰(Hearing Review)’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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