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치과병원 오송희·최진영 교수팀, 정량광형광분석 장치의 결합진단 연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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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치과병원 의료진이 큐레이캠 프로 장비로 치아 선별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경희의료원 제공

치아 선별검사와 정밀평가에 각각 최적화된 진단기기 2종을 병용하면 기존 엑스레이 검사로 한계가 있는 초기 치아 우식증(충치) 발견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학교치과병원 오송희 · 최진영 교수팀은 기존 엑스레이 검사법으로 한계가 있는 초기 충치 발견 방법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치아 선별검사에 최적화된 진단기기 ‘큐레이캠 프로Qraycam Pro)’와 치아 정밀평가 진단기기인 ‘큐레이펜 씨(Qraypen C)’를 동시에 활용해 초기 충치 대상군으로 판단된 환자 61명의 치아 235개를 분석한 것이다. ▲교합면 충치 의심치아 166개 ▲인접면 충치 의심치아 29개 ▲이차 충치 의심 치아 40개를 분석했더니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충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또 해당 장비들은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아 환자의 안전을 강화하는 동시에 검사 시간도 4분의1 정도로 단축할 수 있었다.

큐레이캠 프로는 선별검사에 최적화된 진단기기다. 이 장비를 통해 육안이나 엑스레이로는 관찰이 어려운 치아 크랙이나 치아우식, 플라그 뿐만 아니라 보철물의 크랙까지도 스크리닝이 가능하다. 또 다른 장비인 큐레이펜 씨는 평가에 최적화된 진단기기로 개별 치아와 인접면 촬영에 적합해 병증이 의심되는 곳을 선택한 뒤 정밀평가를 가능하게 한다.

연구의 저자 오송희 교수는 “검사범위가 좁지만 충치와 크랙에 대한 진단이 뛰어난 큐레이펜 씨와 디지털카메라처럼 폭넓은 촬영이 가능해 검사시간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큐레이캠 프로라는 정량광형광분석법의 장치의 각각의 장점을 결합한 검진법을 개발한 것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진영 교수는 “서로 다른 목적을 갖는 두 장비를 활용했는데, 전체 치아에 대한 선별검사를 위해 큐레이캠 프로를 활용하고 정확한 병변의 깊이를 평가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큐레이펜 씨를 적용해 환자들에게 부담이 적은 정밀 분석이 가능하게 됐다”며 “치과종합검진센터의 객관적인 검진을 위한 지표 마련에 있어서도 큰 의미”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사이언티픽 리포트(Nature Scientific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