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확연해지면서 코로나 백신 3차 접종을 꺼리는 경우가 늘었다. 특히 중증화 가능성이 낮은 50대 이하에선 3차 접종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정부는 50대 이하라도 절대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3차 접종, 중증 위험도 96.8% 감소
50대 이하는 코로나에 감염되더라도 치명률이 낮다. 방역 당국이 12일 공개한 4월 1주 사망자의 94.4%(2041명)는 60대 이상이었다. 이 중 80대가 64.2%(1389명), 70대가 20.6%(445명), 60대가 9.6%(207명)를 차지해 50대 이하는 코로나 중증 위험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예방접종 효과분석 결과를 보면, 3차 접종 여부에 따라 50대 이하도 코로나 중증위험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3차 접종을 완료하면 접종 후 확진되더라도 미 접종자에 비해 중증진행 위험이 96.8% 낮았다. ‘미 접종자 확진군’의 중증화율은 ‘3차 접종 완료 후 확진군’에 비해 31.0배, ‘2차 접종 완료 후 확진군’에 비해 3.6배가 높다.
이러한 차이는 60세 이상 고령자에게서 더욱 두드러진다. 60세 이상 전체 인구 중 미 접종자 비율이 4% 내외임에도, 사망자 중 미 접종자의 비율은 37.9%(773명)이다. 집단면역이 상당히 형성됐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음에도 미 접종자의 치명률은 여전히 높은 것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백신으로 완전히 코로나 감염을 예방할 수 없더라도 중증과 사망 예방 효과가 있는 건 명백하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접종의) 감염 예방 효과는 3개월 이후 감소할 수 있고, 6개월 이후엔 더 떨어질 수 있으나 중증과 사망 예방 효과는 훨씬 더 오래간다"고 설명했다.
이상원 단장은 "현재 수차례 접종을 통해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의 중증도와 치명도가 비슷하게 보이는 것"이라며 "본질적으로 코로나19의 위중증도와 치명률이 인플루엔자보다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