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쉬운 운동법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 도움말=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정선주 교수
입력 2022/04/11 21:00
4월 11일은 파킨슨병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고자 제정된 ‘세계 파킨슨병의 날’이다. 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한 질환으로, 서서히 몸이 경직되고, 느려지면서 정신기능 이상 등을 동반해 환자와 그 가족을 힘들게 한다. 퇴행성 질환이라 완치법은 없지만, 몸의 경직 속도를 최대한 늦출 수 있는 방법은 있다. 파킨슨병 환자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운동법을 알아보자.
◇천천히·꾸준히… 하루 2~3회 반복해야
파킨슨병 환자는 근육 경직, 근 손실 등을 예방하기 위해 매일 운동을 해야 한다. 파킨슨병 환자가 매일 꼭 해야 하는 운동은 고개 돌리기, 목 굽히기, 머리 젖히기, 몸통 굽히기, 어깨 으쓱하기, 몸통 세우기, 상체 확장하기, 몸통 들어 올리기 등 총 8종류이다.
운동법은 어렵지 않다. 신체의 각 부분을 스트레칭한다고 생각하고 천천히 움직이면 된다. 고개 돌리기, 목 굽히기, 몸통 굽히기는 좌우 번갈아가며 각 동작을 10초간 10회씩 하면 된다. 예를 들어, 고개 돌리기는 한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나서 손으로 뺨을 10초간 지그시 눌러주는 운동을 좌우 번갈아 10번 하면 된다.
어깨 으쓱하기는 양쪽 어깨를 최대한 위로 올려 으쓱해주기만 하면 된다. 이때는 10초간 힘을 주어 유지하고 힘을 뺀다.
몸통 세우기는 상체를 수그린 자세에서 몸을 바로 세우고 가슴을 편다. 몸통 세우기는 5~10분 정도는 해야 한다.
상체 확장하기는 머리를 아래로 당겨 뒷목을 늘이는 운동이다. 머리를 뒤로 젖히며 가슴을 편다. 이 동작은 30초씩 5회 반복하면 된다.
몸통 들어 올리기는 발은 땅바닥에 댄 채 팔꿈치를 피면서 상체를 들어 올리는 동작이다. 10초씩 10회를 반복해야 한다.
운동시간은 30~40분씩 하루에 2~3회 반복 시행하는 게 좋다. 단, 운동을 할 때는 자신의 상태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건강상태에 따라 동작당 횟수는 조절하고,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에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동작은 천천히 하되, 반동이나 급작스러운 움직임에 주의해야 한다. 동작을 할 때는 큰 근육이 충분히 이완되도록 편안한 자세를 최대한 유지하는 게 좋다. 힘들다고 숨을 멈추지 말고, 자연스럽게 호흡을 유지해야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