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발목 많이 삐는 사람, 수술 필요할 수도?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 발목이 자주 꺾이면 발목불안정증 때문일 수 있다. 이때 방치하면 수술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 뱅크


일상생활에서나 운동 중, 우리는 종종 발목을 접질리곤 한다. 흔히 발목염좌로 이어지지만, 인대가 살짝 늘어난 정도의 가벼운 염좌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방치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나 손상된 발목 인대를 내버려 두면 발목염좌가 반복되는 만성 발목불안정증으로 진행될 수 있고, 종국에는 수술도 불가피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발목 자주 꺾이면 '발목불안정증' 의심해야
발목염좌는 발목을 구성하는 인대가 늘어났거나 찢어져 손상된 상태를 말한다. 크게 내측인대 염좌와 외측인대 염좌로 분류할 수 있는데, 주로 외측인대 손상이 많다. 발목이 안쪽으로 접질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발목을 접질리고 6개월이 지난 후에도 울퉁불퉁한 길을 걸을 때 발목에 힘이 빠지거나, 자주 발목이 꺾인다면 만성 발목불안정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발목을 상하좌우로 돌릴 때 시큰하거나 뻐근하고, 삐었던 발만으로는 땅바닥을 딛고 서 있기 어려운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이때 내원하면 의사의 신체 진찰, 임상 증상(접질릴 것 같은 느낌, 반복적인 접질림) 체크, 스트레스 부하 X-레이를 등을 통해 진단받게 된다. 추가로 자기공명영상(MRI)과 초음파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

◇운동 치료 후에도 증상 지속되면 수술 고려
발목염좌의 치료는 인대의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발목 인대를 구성하는 섬유의 일부가 늘어나거나 미세하게 찢어진 1도 염좌는 하루 정도 지나면 부기가 가라앉는다.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함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과격한 신체 활동을 피하고 발목 보호대를 2주 정도 착용하는 것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발목 외측인대가 부분적으로 찢어진 2도 염좌는 발목이 붓고 피멍이 생기며, 통증을 동반한다. 발목 탄력보호대나 발목보조기 착용이 필요하다. 균형감각 회복운동, 발목근력 강화운동 등의 기능적 운동 치료를 할 수 있다.

운동 치료로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거나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 종류로는 인대 봉합술과 인대 재건술이 있다. 인대 봉합술은 피부를 절개한 뒤 인대를 봉합하는 개방적 봉합술과 관절경을 이용해 피부 절개를 최소화하면서 봉합하는 관절경적 봉합술로 나뉜다. 개방적 봉합술이 이전부터 흔히 쓰이던 방법이며, 현재까지도 만성 발목불안정증의 치료를 위해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수술 방법이다. 관절경적 봉합술은 비교적 최근에 소개됐다. 피부 절개의 최소화, 빠른 회복, 관절 내 다른 동반 병변 치료 동시 가능 등의 장점으로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고대안산병원 정형외과 최기원 교수는 "지금까지의 연구들에 의하면 개방적 봉합술과 관절경적 봉합술 모두 양호한 수술 결과를 보이며 임상적 결과의 차이는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했다.

인대 재건술은 본인의 오금 쪽 힘줄에서 얻은 자가건이나 기증자에게서 얻은 동종건을 손상된 발목 인대가 원래 붙는 바깥쪽 복숭아뼈, 발목뼈, 발꿈치뼈 부위에 고정시켜 주는 수술이다. ▲이전의 인대 봉합술이 실패한 경우 ▲수술 중 심한 인대 결손이 확인돼 봉합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심한 불안정 소견을 보이는 경우 ▲비만 환자 ▲발목 사용이 잦은 운동선수 등에서 주로 시행된다. 최기원 교수는 “발목 염좌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적정한 체중 조절, 활동에 적합한 신발 착용, 보조기 착용, 꾸준한 운동 치료 등이 도움이 된다”며 “운동선수들은 예방적 보조기 착용이 활동의 방해 없이 발목의 안정성과 자세 안정성을 증진해 줄 수 있고, 일반인들도 꾸준한 발목 근력 강화 운동, 아킬레스건 스트레칭, 운동 전의 준비운동을 통해 재발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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