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환자, 삶의 질 높이는 건강관리법 3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 꾸준한 운동과 철저한 식단관리는 파킨슨병 환자의 삶의 질 관리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파킨슨병은 3대 노인성 뇌질환 중 하나로, 치매 다음으로 흔한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이다. 파킨슨병이 발병하면 몸이 점점 경직되고, 떨리고, 자세가 불안정해지는데다 수면장애, 정신 기능과 감각 이상 등이 발생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보다 나은 파킨슨병 환자의 삶을 위해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정선주 교수와 함께 일상 속 건강관리법을 알아보자.

매일 스트레칭·유산소 운동 1~2시간 하기
파킨슨병 환자에게 운동은 매우 중요하다. 파킨슨병의 증상으로 몸의 근육들이 경직되고 근육의 움직임이 느려지며, 자세가 구부정해진다. 매일 1~2시간의 스트레칭 체조와 유산소 운동은 근육의 경직, 자세 변형 등을 막는 데 매우 도움이 된다. 근력 운동을 같이하면 효과는 더욱 커진다.

운동은 가족과 같이하면 더 좋다. 혼자 운동을 하면 지루해지기 쉬워 다른 사람과 함께하면 꾸준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은 근육들이 어느 정도 활동이 익숙해지는 낮(오전 10시~오후 3시경) 동안 하는 걸 추천한다. 햇빛을 적절하게 쐬면서 운동을 하면 골다공증 예방과 우울 증상, 수면장애 개선 등에 도움이 된다. 등산을 좋아하는 환자는 주의가 필요하다. 파킨슨병 환자는 몸의 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증상이 있고, 종종걸음 현상과 자세 불안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산을 오를 때보다 내려올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높은 산을 오르내리는 일은 피해야 한다.

비타민·섬유질 풍부한 식단으로 영양 관리하기
파킨슨병의 증상은 피곤하고 힘이 빠지고 기운이 없는 게 특징이라 영양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뇌에 좋은 비타민 C, E가 많이 포함된 사과, 딸기, 귤, 오렌지, 키위 등의 과일과 양배추, 브로콜리, 녹색 채소 등을 많이 먹어야 한다. 견과류도 적절하게 먹는 것이 좋다. 단백질 섭취를 위해 기름을 제거한 양질의 닭 가슴살이나 쇠고기 등도 섭취하는 게 좋다. 다만 단백질은 파킨슨병 치료제인 레보도파 약효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고기를 먹을 때는 레보도파 복용시간과 최소 1시간 이상 시간 간격을 둬야 한다.

또한 파킨슨병 환자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인 변비를 해결하기 위해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루 1.5리터 정도의 물을 낮에 수시로 마시는 일도 변비 해결에 도움이 된다.

심한 수면장애는 약물 사용해야
불면증 등 수면장애도 파킨슨병 환자를 괴롭히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불면증을 해결하기 위해선 수면 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 낮 동안 적당량의 햇빛을 쐬는 것이 좋고 수면 2~3시간 전이나 오후 8시 이후에는 TV시청이나 휴대전화, 인터넷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저녁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한 후 따뜻한 차를 한잔하며, 독서나 조용한 클래식 음악을 청취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일 심한 렘수면장애가 있다면 약물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 렘수면장애는 잠을 자면서 혼자 중얼거리거나 고함을 지르기도 하며 헛손질을 하면서 옆에서 자는 배우자를 팔이나 다리로 때리는 증상이다. 심한 환자는 자다가 일어나 속옷 차림으로 집 밖을 배회하며 남의 집 초인종을 누르기도 한다. 많은 파킨슨병 환자와 배우자가 괴로워하는 부분이다.

이런 현상은 파킨슨병으로 인해 뇌의 여러 가지 신경세포의 소실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증상이 심할 경우 담당 의사와 자세히 상담하고 나서 약물 복용이 필요하다.

정선주 교수는 "파킨슨병 환자는 운동 증상과 비운동 증상을 매우 다양하게 호소한다"며 "약물에만 의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일상생활의 개선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면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고, 파킨슨병으로 인한 고통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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