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의학] 자주 삔 발목, 관절염 된다고요?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 발목을 삐고나서 방치하면, 관절염 등으로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많은 사람이 발목을 쉽게 삐고, 쉽게 방치한다. 그러나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차후 만성불안정성, 관절염 등으로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발목을 삐거나 접질리는 것을 의학적 용어로 '발목 염좌'라고 한다. 발목이 심하게 비틀려 발목 관절을 지탱하는 인대가 손상한 상태다. 이때 어떻게 관리해야 추가 손상을 예방할 수 있을까?

◇발목 삐끗, 관절에도 무리 줘
발목 염좌를 방치하면 발생한 염증은 자연 치유돼 통증은 없어진다. 그러나 약해진 인대는 회복되지 않아 더 잦고 쉽게 발목 염좌가 발생하게 된다. 이를 '만성 발목 불안정성'이라고 한다. 특히 발목의 급성 외측 인대 손상을 당했다면, 10~40%가 만성 불안정으로 진행한다고 알려져 있다.

잦은 발목 염좌는 관절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반복된 인대 손상은 발목 관절의 연골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서 발목 관절염의 78%가 외상성 관절염이었고, 이 중 50%가 발목 염좌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인과성을 밝히기 위한 연구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PRICE로 심한 손상 막을 수 있어
인대 손상 방치가 관절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은 분명하다. 처음 발목을 접질렸을 때 적절한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이땐 'PRICE'를 기억하자. P(Protection)는 깁스 등으로 고정해 다친 인대를 보호하는 것이다. R(rest)는 발목이 다친 발을 디디지 않고 부하가 생기지 않도록 쉬어주는 것이다. I(Ice massage)는 얼음 마사지를 뜻한다. 초기에 따뜻한 찜질을 하면 오히려 부종을 증가시킬 수 있다. 다만, 얼린 얼음을 직접 손상 부위에 가져다 대면 동상 등 더 심한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비닐 등에 얼음을 넣은 주머니를 수건에 감싸 이용한다. C(Compression)는 압박 붕대로 다친 부위를 감싸 주는 것이다. E(Elevation)는 다친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위치하는 것이다. 부종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PRICE는 손상 직후부터 48시간 이내에 적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 방법을 제때 잘 실천하면 손상 경과를 크게 단축해 빠른 회복을 유도할 수 있다. 그 이상 지속하면 오히려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발목 염좌가 아니더라도 급성 외상, 급성 관절염, 급성 염증 증후가 보일 때 PRICE를 시행하고 병원을 찾으면 효과적으로 증상이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급성 염증 증후로는 ▲신체 일부가 붓고 ▲열이 나고 ▲빨개지고 ▲아파서 기능을 잘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 있다.

도움말=대한스포츠의학회 AT관리위원회 간사 김준범 전문의(대전 웰본정형외과 대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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