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무좀약, 먹는 약은 독해서 피해야 한다?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 도움말=가까운독수리약국 오인석 약사(대한약사회 전 학술이사)

이미지

현재 처방되는 먹는 무좀약은 간 독성 부작용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게티이미지뱅크

날이 따뜻해지면서 무좀이 심해진 사람이 많다. 그러나 무좀은 잘 낫지 않고, 특히 먹는 무좀약은 간 건강을 해친다고 알려져 치료를 꺼리는 사람도 많다. 먹는 무좀약은 정말 간 건강을 위협하는지 알아보자.

◇간 위협하는 약, 이미 시장 퇴출
먹는 무좀약이 독하다는 얘기는 옛날 얘기이다. 간 건강을 위협한다고 알려진 무좀약은 '케타코나졸' 성분 경구제인데, 이 약은 이미 2013년 시장에서 퇴출당해 존재하지 않는다. 케토코나졸 성분은 현재 크림, 샴푸, 연고 등 외용제로만 사용되고 있다. 이 성분은 외용제로 사용할 경우, 전신흡수량이 적어 간 독성 위험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먹는 무좀약으로 판매되고 있는 의약품은 아졸(azole)계 항진균제인 이트라코나졸, 플루코나졸, 테르비나핀 등이 있다. 이 성분들은 아주 드물게 간 독성이 발생한다. 복용 전 의사와 충분히 상담하고, 약사의 복약지도대로 복용한다면,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아주 낮다.

단, 이 성분들은 주로 간에서 대사·배출되기 때문에 같이 복용하면 안 되는 약물이 많다. 간 대사 효소인 CYP3A4에 영향을 줘, 같이 복용하면 안 되는 대표적인 약물로는 항부정맥제(디소피라미드, 도페틸릳, 드로네다론, 퀴니든 등), 이뇨제(에플레레논), 지질조절제(로바스타틴, 심바스타틴) 등이 있다.

병용할 수는 있으나, 주의가 필요한 약물로는 항바이러스제(인디나비르, 리토나비르, 사퀴나비르 등), 면역억제제(부데소니드, 사이클로스포린, 덱사메타손, 라파마이신, 타크로리무스 등)이 있다.








헬스조선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