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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 후 ‘이것’ 겪을 가능성 높아
김서희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3/28 22:00
심장마비를 겪은 적이 있는 사람은 향후 인지 저하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폴란드 J.스트러스시립병원(J. Strus Hospital) 연구팀은 심장마비로 입원한 평균 나이 60세의 환자 220명을 대상으로 심장마비와 인지 장애의 연관성을 비교·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심장마비를 겪기 전에 치매나 인지 장애의 병력은 없었다. 연구팀은 사람의 인지 기능을 측정할 수 있는 Mini-Mental State Examination(MMSE)과 치매 징후를 식별하는 Clock Drawing Test를 통해 환자들의 사고력, 기억력, 수행 능력 등을 평가했다. 해당 평가는 환자들이 심장마비를 겪은 후 두 번 그리고 6개월 후 추가적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환자들의 절반이 두 번의 인지 능력 평가에서 인지 장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35~40%는 심장마비 후 첫날에 인지 장애를 진단받았으며 27~33%는 6개월 후에 진단받았다. 또한, 심장마비 직후 인지 장애가 있던 환자 중 절반은 인지 장애가 일시적이었지만 나머지 절반은 영구적이었다. 심장마비가 어떻게 인지 장애를 일으키는지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심장마비를 겪었을 때 있던 심리적 스트레스와 수면 문제가 인지 장애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한다.
연구 저자 도미니카 카스프라자크 박사는 “이 연구는 심장마비를 겪은 환자는 인지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심장뿐만 아니라 뇌 기능의 변화를 감지하기 위한 환자들의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인지 기능 저하에 기여하는 요인을 알기 위해 더 큰 규모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이 연구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인 '미국심장학회지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