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이렇게' 떨리는 사람, '파킨슨병' 의심해야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 파킨슨병 환자의 경우 가만히 있을 때 떨림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손이 떨리는 ‘수전증’ 증상은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다. 긴장을 많이 하거나 흥분·불안과 같은 감정이 생겼을 때는 물론이며, 피로가 쌓이고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 카페인·니코틴을 과다 섭취한 경우에도 교감신경이 흥분해 의지와 상관없이 손이 떨리곤 한다. 다만 일부 떨림 증상은 이 같은 생리적 떨림이 아닌 질환에 의한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파킨슨병이나 저혈당증 등이 대표적이다. 떨림을 유발하는 질환을 알아본다.

파킨슨병
퇴행성 뇌 질환인 파킨슨병은 신체 동작에 관여하는 뇌 부위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해지면서 발생한다. 노년기에 주로 나타나며 ▲서동증(운동 느림) ▲안정 시 떨림 ▲근육 강직 ▲자세 불안정 등과 같은 증상을 겪는다. 파킨슨병이 원인인 경우에는 가만히 있을 때 떨림 증상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수전증으로 파킨슨병이 의심된다면 몸을 움직이지 않고 안정을 취한 상태에서 손이 얼마나 떨리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이밖에도 자세가 구부정해지고 걸음 보폭이 좁아지며, 심하면 균형 장애로 인해 쉽게 넘어지기도 한다. 의심 증상을 보인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진단·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갑상선기능항진증·저혈당증
갑상선기능항진증·저혈당증에 의해서도 수전증이 생길 수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에서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갑상선 중독증이 발생한 상태로, 교감신경계가 항진되면서 손을 떠는 증상이 나타나곤 한다. 동시에 맥박이 빨라지고 불안함·초조함을 느끼거나, 겨울에도 더위를 느끼는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한 혈당이 떨어졌을 때도 수전증을 겪을 수 있다. 혈당이 낮아지면 초기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교감신경·부교감신경이 항진되는데, 이때 교감신경에서 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 등과 같은 교감신경 호르몬이 증가할 경우 혈압이 상승하고 맥박이 빨라지면서 손 떨림이 나타난다.

본태성 떨림
본태성 떨림은 소뇌의 운동 조절 능력이 저하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유전적으로 가족 구성원 내 동일한 증상을 갖는 경우가 많다. 파킨슨병과 달리 손을 사용할 때 주로 증상이 생기고, 35세 이상에서 잘 나타난다. 손과 팔 부위에서 시작해 머리, 목, 턱, 혀, 목소리 등이 떨릴 수도 있다.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는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는 주로 교감신경을 안정시키는 약물을 통해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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