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았다 일어설 때 '○○' 높으면, 심뇌혈관 질환 위험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 기립성 고혈압을 앓으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누웠다 일어났을 때 혈압이 더 높아지는 기립성 고혈압을 앓으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통 눕거나 앉아있다 일어서면 수축기 혈압이 약간 떨어진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일어나면서 오히려 혈압이 올라가는 사람은 평소 고혈압이 심하지 아니더라도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파도바대 의대 내과 전문의 파올로 팔라티니 박사 연구팀이 18~45세의 성인 1200여 명을 대상으로 평균 17년에 걸쳐 추적 연구 했다. 실험 참가자 모두 1단계 고혈압(최고혈압 140~159mmHg, 최저혈압 90~100mmHg)으로 혈압약을 먹지 않고 있었다. 또한, 생활 습관과 병력을 확인했을 때도 심혈관질환에 큰 문제가 발생할 위험은 낮았다. 당뇨병, 심장질환, 신장병 등을 앓는 환자는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크다.

연구팀은 실험 대상자가 누웠을 때, 누웠다 몸을 일으켰을 때 등 여러 자세에서 6차례 혈압을 쟀다. 이 중 10%(120명)는 누워 있을 때보다 누웠다 몸을 일으켰을 때 수축기 혈압이 약 11.4mmHg 상승했다. 나머지는 몸을 눕혔다가 일으켰을 때 오히려 수축기 혈압이 평균 3.8mmHg 떨어졌다.

평균 17년의 추적 관찰 기간 심근경색, 흉통, 뇌졸중 등 105건의 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했는데, 누웠다 일어났을 때 혈압이 많이 올라간 10% 그룹은 올라가지 않은 사람보다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거의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시간 평균 혈압과도 무관했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누웠다 몸을 일으켰을 때 수축기 혈압이 많이 올라가는 것이 향후 심뇌혈관 질환 발생의 예고 지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는 나이, 성별, 부모의 심장병 병력, 생활 습관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협회(AHA) 학술지 '고혈압'(Hypertens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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