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과

요즘 핫한 '만칼로리 챌린지'… 혈압 상승 등 부작용 난무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강수연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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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칼로리 챌린지'는 비만, 고혈압 등 다양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작년부터 유튜브에서 꾸준히 화제되고 있는 챌린지가 있다. 24시간 동안 1만 칼로리 음식을 섭취하는 챌린지, 이른바 '만칼로리 챌린지'다. 시청자들은 이들 영상을 보며 대리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인다. 챌린지에 참여하는 사람은 주로 '먹방(먹는 방송)'을 해오던 사람이나 다이어트 시작을 앞둔 사람들이다. 영상을 시청하다보면 챌린지에 성공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만칼로리를 훌쩍 넘어서까지 먹는 사람도 있다. 평소 하루에 만칼로리나 되는 양의 음식을 먹지 않다가 갑자기 음식을 많이 먹을 경우 발생할 건강상 위험성은 없을까.

◇한 번 따라해도 혈압 상승 위험
만칼로리는 일반 성인 남녀가 하루에 섭취하는 에너지인 2000여 칼로리보다 약 다섯 배나 더 많은 칼로리다. 필요 이상의 에너지는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고 이후 비만으로 인한 여러 가지 질환들이 발생할 수 있어 위험하다. 장기적으로 볼 땐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심혈관 질환이 발병할 위험성도 높다. 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한병덕 교수는 "많은 양의 칼로리 섭취는 비만 등의 여러 가지 질환 발병의 원인이 된다"며 "호기심에 한 번 따라하는 것도 먹는 동안 혈압이 급상승해 몸에 큰 자극을 주므로 위험하다"고 말했다.

챌린지 도중 섭취하는 음식의 종류도 문제가 된다. 만칼로리 챌린지에서 사람들이 주로 먹는 음식은 고지방식, 고당식, 고열량 식품이다. 이러한 음식 섭취는 위염 질환 등의 위장 장애를 일으키기 쉽다. 먹는 양 자체가 많아져 위장에 무리를 주고 위가 계속 늘어나 심한 경우 주변 장기가 눌리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폭식 등의 섭식장애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율리 교수는 "많은 양의 음식을 소화시키지 않고 챌린지에 성공하기 위해 음식을 게워 내는 참가자도 있을 수 있다"며 "이러한 행동은 섭식장애를 유발하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챌린지 참여를 반복할 경우 몸의 항상성이 무너질 위험도 있다. 챌린지 참여 이후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단식 및 절식을 하다가 다시 챌린지에 참여하는 경우가 있다. 몸은 체중과 혈압 등 신체 기능을 일정하게 유지하려하는 특징이 있다. 폭식과 절식을 반복할 때엔 체중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몸이 교란된 상태가 된다. 체중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능이 무너지면 체중이 널뛰기처럼 왔다갔다하는 요요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고혈압 위험이 높아지고 포만감을 감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다. 한병덕 교수는 "혈압을 조절하는 인슐린 호르몬도 불규칙적으로 분비돼 대사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뇌도 마찬가지다. 만칼로리 챌린지를 몇 차례 반복하다 보면 식욕 중추가 교란돼 포만감을 감지하기 어려워진다.

◇참여 최대한 자제하는 게 좋아
전문가들은 정상인들의 챌린지 참여도 당연히 위험하지만 섭식장애가 있거나 고도비만인 사람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김율리 교수는 "만칼로리 챌린지와 같은 '먹방'은 상업적인 목적의 서커스"라며 "서커스를 잘 수행하는 사람은 아주 예외적이거나 부작용을 감수한 사람이기 때문에 일반인은 따라 할 수 없고 섭식장애 환자는 더더욱 따라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섭식장애 환자는 포만감 등의 식욕 중추조절이 취약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하기 쉽다. 한병덕 교수는 "고도 비만과 소화 장애가 있던 사람들에게 참여를 절대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만칼로리 챌린지와 같은 일종의 '먹방 영상'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행위도 좋지 않다. 김율리 교수는 "챌린지 영상을 시청하면 음식에 대한 쪽으로 주의가 갈 수밖에 없어 이런 현상이 섭식장애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음식과 별개의 주제들로 관심을 옮기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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