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코 찡긋, 눈 깜빡… 어린이 틱 '이렇게' 대처해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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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에는 긴장감을 느껴지기 때문에 아이에게 틱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사진=함소아한의원 제공

새 학기가 되면서 아이가 갑자기 눈을 자주 깜빡이거나 코를 찡긋하고 입을 씰룩하는 등 전에 하지 않았던 행동들을 반복하면 부모들은 틱이 아닐까 걱정이 앞선다. 틱 증상은 억압된 분노나 불안 등 심리적 요인이 원인일 경우, 대개 일정 기간 동안 지속되다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함소아한의원 광명점 조해림 원장은 "아이가 틱 증상이 발현됐을 때 최근에 스트레스가 될 만한 상황이 있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마음이 여린 아이들은 사소한 일들이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 대수롭지 않은 변화라도 잘 살펴보고, 피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틱 증상이 4주 이상으로 길어지거나, 과거에도 틱 증상이 심했거나, 음성틱, 운동틱을 포함하여 증상이 급격히 심해지는 경우에는 주위에서 놀림을 당할 수 있고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기 쉬운 상태이므로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틱, 의식적이지 않은 행동 반복하는 것
틱은 어느 날 갑자기 아이가 의식적이지 않은 행동을 빠르게, 반복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처음에는 눈 깜빡임, 안구 돌리기, 코 찡긋하기, 입 씰룩 거리기, 음음이나 킁킁 소리내기 등의 증상을 많이 보인다. 하지만 이런 증상들은 실제로 몸이 불편해서 나타나는 증상일 수도 있다. 눈에 이상이 없는지 감기나 비염으로 코가 불편한 지 검진을 받아본다. 검진 후 이상이 없는데도 이런 증상들이 지속되거나,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으면 틱 장애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아이의 증상들이 특정 환경이나 상황에서 심해지거나, 스마트폰, 태블릿PC를 볼 때 더 심해지는 경우에도 틱을 의심할 수 있다. 하나의 증상뿐 아니라, 여러 증상을 동반하고 있다면 가능성이 더 높다.

◇새 학기 환경변화가 틱 유발할 수 있어
새 학기가 되면 누구나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 새로운 선생님, 친구들, 환경에 대한 기대감과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두근거리는 마음이 있다. 하지만 체질적으로 예민하고 긴장을 잘 하는 아이나, 여러 상황으로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 있다면 새로운 변화가 두렵고 마음을 불안하게 해서 틱 증상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야외 생활에 제약이 생기면서 집에만 있게 된 아이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많이 높아져 있다. 일상적인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강조 등을 교육받으면서 질병에 대한 공포감, 긴장감도 늘 느끼고 있다. 아이들의 마음이 약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새학기와 같은 환경 변화가 생겼을 때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를 더 많이 볼 수 있다.

◇틱 증상을 보일 때 가정에서의 생활관리
▷증상에는 무관심, 아이에게는 애정을 표현해 줘야=틱은 아이가 일부러 하는 행동이 아니기 때문에 증상에 대해 지적을 받게 되면,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운 틱 행동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자신이 하는 행동을 의식하게 되면서 증상이 심해지거나 잘 고쳐지지 않게 된다. 따라서 아이의 틱 증상에 대해서는 무관심을 보이는 것이 좋다. 쳐다보거나 곁눈질하지도 말고 모른 척해야 한다. 대신 아이가 틱 증상을 심하게 보일 때 아이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환기시켜 주거나, 애정을 담은 대화로 관심을 표현해주도록 한다. 먹고 싶은 음식, 기분을 물어보거나 칭찬을 하는 등 틱 증상과 전혀 무관하면서, 아이에 대한 관심을 표현할 수 있는 말이면 좋다.

▷​영상 매체에 대한 노출 최소화=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PC, 교육용 패드, TV 등 영상 기기에 대한 노출은 가능한 완전히 차단해주는 것이 좋다. 이런 영상 기기들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뇌 발달이 불균형해지고, 이로 인해 아이의 뇌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거나 기능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스마트폰과 같은 영상매체와 거리를 두게 하고 2주정도 증상의 추이를 지켜보도록 한다.

▷​틱 증상이 악화되는 상황은 피하게 도와야=증상이 발현됐을 때 아이 입장에서 최근에 스트레스가 될 수 있을 만한 상황이 있었는지 살펴본다. 대수롭지 않은 변화라도 새롭게 바뀐 상황은 없는지 살펴서, 피할 수 있게 한다. 증상이 더 심해지는 상황도 피하는 게 좋다. 책을 읽거나 어려운 과목의 공부를 할 때 심해진다면, 당분간 중단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좋고 긍정적인 일이라도 틱 증상이 심해진다면 피해주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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