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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모닝' 무리해서 따라 하면 안 되는 이유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강수연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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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하며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미라클 모닝(Miracle Morning)'의 인기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미라클 모닝은 일찍 일어나 운동, 공부 등 자기계발을 하면서 아침을 보내는 것을 말한다. 미국 작가 할 엘로드가 쓴 책인 '미라클 모닝'이 등장 배경이 됐다. 국내에선 한 유튜버의 영상을 통해 미라클 모닝이 알려졌고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신년과 새학기를 맞아 너도나도 미라클 모닝에 뛰어들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의 미라클 모닝 게시물은 현재(3월 15일 기준) 87만여 건에 달한다. 인기가 많다고 무작정 따라 해도 괜찮은 걸까?

◇체질상 안 맞을 수 있어
미라클 모닝이 체질상 잘 맞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대개 새벽 4~5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형 인간은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기 쉽다. 평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습관이 몸에 배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녁형 인간의 경우엔 이를 실천하기 어렵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정유삼 교수(대한수면학회장)는 "저녁형 인간은 평소 생체리듬과 수면주기가 아침형 인간과 달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기 쉽다"며 "이런 습관이 있는 저녁형 인간은 미라클 모닝이 잘 안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면 부족 현상 유발도
미라클 모닝이 수면 부족 현상을 야기할 수도 있다. 무리해서 이른 시간부터 미라클 모닝을 시작한다면 오후 시간에 피곤함을 느껴 낮잠을 자게 될 수도 있다. 낮잠을 자게 되면 취침시간에 쉽게 잠에 빠져들지 못하게 되고 다음날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기 위해 일찍 일어나다 보니 수면 부족 현상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정유삼 교수는 "수면 주기가 흐트러져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보내기 힘들 수도 있다"며 "미라클 모닝의 취지는 좋지만 오히려 수면부족현상이 일어나 원하는 자기계발 활동을 충실히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늦은 시각에 잠자리에 드는 지연성수면장애가 있거나 기존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미라클 모닝을 더욱 주의해 실천해야 한다.

◇실천한다면, 강박관념 가지지 말 것
미라클 모닝을 실천한다면 본인한테 맞는 수면시간을 확보해 취침하고, 일찍 자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 지나치게 계획적이고 규칙적이어야 한다는 강박이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금씩 유동적인 취침시간을 가지는 게 불면증이 생기는 악순환을 막을 수 있다. 수면 주기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빛을 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수면주기와 관련 있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빛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햇빛 또는 컴퓨터와 같은 인공조명이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해 수면 주기 유지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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