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소금빵’ 맛있지만… 마음 놓고 먹다가 ‘이것’ 생길 수도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 강수연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2/03/08 13:16
최근 젊은 층 중심으로 소금빵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시오빵’이라고도 불리는 소금빵은 반죽에 버터와 소금을 넣어 만든 빵으로, 버터의 고소한 맛과 소금의 짠맛이 어우러져 특유의 중독성 강한 맛을 낸다. 인터넷 상에는 직접 소금빵을 만들어 먹은 후기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말 그대로 '소금'을 기본 재료로 만들어진 만큼, 과도한 섭취는 삼가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조리법으로 소금빵(4~6개)을 만들면 약 5g의 소금이 들어간다. 제품이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소금 5g의 나트륨 함량은 보통 2000mg 정도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일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과도 동일하다.
소금빵을 하나만 먹는다고 해서 권장 섭취량을 넘기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소금빵을 식사대용으로 여러 개 먹거나, 소금빵 외에 하루 동안 먹는 다양한 음식을 통해 권장량을 훌쩍 넘길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인의 경우 기본적으로 음식을 짜게 먹는 성향이 강하다는 점 또한 고려해야 한다.
나트륨 섭취가 많으면 혈액의 양이 늘고 혈관 압력이 높아지면서 고혈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한승석 교수는 “하루 5g 이상의 소금을 섭취할 경우 신체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혈압 상승으로 인한 고혈압은 물론, 고혈압을 방치하면 뇌졸중, 심장질환 등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소금빵과 같이 짠 음식을 선호하는 식습관으로 인해 젊은 고혈압 환자들이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20~30대 고혈압 환자의 경우 다른 연령에 비해 질환 인지율이나 치료율이 낮은 만큼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승석 교수는 “고혈압 초기에는 식단관리만으로 혈압이 조절될 수 있으므로, 짠 음식 섭취를 자제하고 골고루 식사하는 것이 좋다”며 “효과적인 혈압 관리를 위해서는 식단관리와 함께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