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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큰 날에는 반복적인 혈관 수축·이완으로 인해 두통이 생기기 쉽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3월 들어 낮 최고기온이 10도를 넘어서는 등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아침, 저녁에는 제법 두툼한 옷차림이 필요할 정도로 기온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이처럼 일교차가 큰 날이면 평소보다 자주 두통이 생기거나 통증이 심해지곤 한다. 이유가 뭘까.

일교차가 심한 시기에는 다른 때보다 혈관의 수축과 이완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시적인 두통이 반복해서 나타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감기나 알레르기 비염, 부비동염 등 여러 질환에 의해 두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두통은 대부분 사람이 한 번 이상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편두통, 긴장성, 군발성 등과 같이 질환이 없는 두통을 ‘1차성 두통’이라고 하며, 감기, 알레르기 비염, 뇌종양, 뇌출혈, 뇌염 등 다양한 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을 ‘2차성 두통’으로 분류한다.

흔히 발생하는 편두통은 대표적 1차성 두통으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여성의 월경을 비롯한 스트레스, 음주 등 신체 내·외부적 환경변화가 증상을 유발·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긴장성 두통은 급격한 기온변화, 스트레스, 수면부족 등 외부 환경변화로 인한 머리 주변 근육 수축이 주요 원인이다. 머리 주위에 쪼이는 느낌, 짓누르는 느낌이 들고, 진통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이 같은 두통이 생길 때는 해당 부위에 냉찜질을 하거나 목, 관자놀이, 두피 등 통증 부위를 손가락으로 눌러주도록 한다. 자극적인 소리나 빛, 냄새, 스트레스 노출은 피해야 하며, 목과 머리를 편안하게 받쳐주는 베개를 이용해 충분히 수면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뇌종양, 뇌출혈, 뇌염 등 중증 질환인 원인인 2차성 두통의 경우,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심한 두통, 평소 두통과 다른 두통 증상 등이 생길 수 있다. 지속적인 두통과 함께 발열, 목덜미 뻣뻣함, 피부 발진, 구토, 시야 흐림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 경우 최대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병원 방문이 늦으면 치료가 어려운 것은 물론, 치료 후 심한 후유증이 남는 등 예후에도 영향을 미친다. 병원에서는 원인 질환을 파악하기 위해 뇌 MRI, CT 등 영상촬영과 뇌파검사 등을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