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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두통, 매일 만나는 '이것' 때문?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3/01 08:00
화장품을 바꿔도 여드름이 계속 나고, 목이 뻣뻣하면서 두통이 있다면 집에 있는 물품 한 가지를 바꿔야 한다. 바로 베개다.
하루의 3분의 1시간 동안 우리는 얼굴을 베개에 묻는다. 그 동안 베개에는 피부 각질, 노폐물, 먼지, 머리카락 등 각종 물질이 쌓인다. 이는 집먼지먼드기가 아주 좋아하는 것들이다. 침구 한 채당 평균 20~70만 마리의 집먼지진드기가 사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실제로 침구류 중에서도 베개에 가장 많은 집먼지진드기가 산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제대로 세탁하지 않는다면 여드름이 생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집먼지진드기 서식을 막고 싶다면 적어도 3개월에 한 번은 베개를 세탁해야 한다. 55도 이상 고온에서 세탁하는 게 좋다. 세탁 방법은 베개 재질에 맞춰 정한다. 라텍스 베개는 심하게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돼 수명이 줄어들 수 있으니, 큰 대야나 욕조에 미지근한 물을 받아 물세탁하거나 중성세제를 약간 풀어 가볍게 빨아준다. 세탁 후에는 그늘지고 바람이 잘 드는 곳에서 말리면 된다. 곡물 베개나 한약재·열매·씨 등으로 만든 베개는 습기가 찬 곳이나 어두운 곳에서 보관했다면 벌레가 생겼을 수 있다. 베개 커버는 벗겨 따로 세탁하고, 베갯속은 정기적으로 햇빛에 말려주도록 한다. 평소 침실은 집먼지진드기가 번식하기 어려운 환경인 18~20도 실내온도에, 50% 이하 습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계피와 피톤치드를 집 안에 두거나, 베개를 비닐에 싸서 냉동고에 넣어 얼린 후 꺼내 털어주는 것도 세균과 집먼지진드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자고 일어났을 때 목이 뻣뻣하다면 베개를 교체한다. 베개가 머리와 어깨를 더는 지지하지 못해 생긴 증상일 수 있다. 이를 방치하다간 긴장성 두통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교체가 필요한지 확인하는 간단한 방법으로는 베개를 반으로 접은 뒤 공기를 짜내듯 비트는 것이 있다. 이때 베개가 원래 모양으로 돌아간다면, 그대로 사용해도 된다. 아니라면 베개를 교체해야 할 시점이라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베개 수명은 1~2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