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건조한 눈, 관리 안 하면 ‘이 증상’ 생길 수도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2/27 10:00
스마트폰과 PC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 또한 늘어나는 모습이다. 안구건조증은 눈 표면의 눈물이 부족해져 눈이 뻑뻑한 느낌이 들거나 통증·충혈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구체적인 증상으로는 ▲눈에 모래알이 들어간 것과 같은 이물감 ▲하얀 막이 낀 것과 같은 시야 흐려짐 ▲잦은 눈 피로·충혈 ▲눈 시림·뻐근함 ▲분비물 발생 등이 있다. 이밖에도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시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생기기도 한다.
눈물샘에서 분비되는 눈물 양이 줄거나, 반대로 눈 표면에서 증발하는 눈물 양이 많아지면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코로 빠져나가는 눈물의 양이 많아지는 것 역시 원인이 된다. 류마티스질환, 당뇨병, 비타민A 결핍증, 갑상선질환과 같은 질환에 의해 이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여러 생활습관도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콘택트렌즈를 자주 착용하면 눈물이 적게 나오고, 스마트폰이나 TV를 오래 볼 경우 눈물이 증발하기 쉽다. 한 곳을 집중해서 오래 바라보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안구건조증은 증상이 생긴 즉시 치료해야 각막 손상이나 염증을 예방할 수 있다. 방치하면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넘어 만성화되며, 치료도 더욱 어려워진다. 드물게 각막 손상으로 인해 시력이 저하되는 경우도 있다.
치료방법은 증상 정도에 따라 다르다. 뻑뻑함·이물감 등 눈 자극 증세가 1~2일 동안 3~4회 발생하면 수분 섭취량을 늘리거나 인공눈물을 넣으면 완화된다. 눈 자극 증세가 하루 4~5회 나타날 경우 하루에 여러 번 넣을 수 있는 무방부제 인공눈물을 증상이 있을 때마다 넣어야 한다. 오메가3·감마리놀렌산을 섭취하면 눈물막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되며, 눈꺼풀에 염증이 있으면 항생제를 복용한다. 이 상태에서 증상이 심해져 하루 종일 눈 자극 증세가 이어진다면 각막 중심부 손상을 의심해야 한다. 이때는 자가혈청 안약, 항생제 등을 복용해야 한다. 극히 드물지만 눈꺼풀과 결막 등이 붙으면서 결막에 영구적인 상처가 남을 경우, 각막이식 수술이나 전신성 소염제 치료 등을 고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