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제대로 양치 안 하면 '치매' 위험 커진다?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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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건강 관리를 잘하지 못한다면 치매 발병 위험이 커진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치아 건강 관리를 잘하지 못한다면 치매 발병 위험이 커진다.

치아 질환을 유발하는 구강 박테리아는 치매를 유발한다. 실제로 노르웨이 베르겐대 임상과학과 연구팀이 사망한 치매 환자 53명의 뇌 조직 샘플을 분석한 결과, 환자의 96%에서 치주염 박테리아의 DNA가 발견됐다. 연구팀은 "앞서 치주염 박테리아가 구강에서 뇌로 이동해 유해한 효소를 만들어 뇌의 신경세포를 파괴한다는 것을 동물 실험으로 확인했다"며 "박테리아 자체가 치매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신경세포 손상이 인지기능 저하로 이어져 치매 발병 위험과 진행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치주 질환으로 치아 개수가 줄어드는 것도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일본 도호쿠대학 연구팀이 70세 이상 노인 1167명을 대상으로, 인지기능과 치아 개수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인지기능이 정상인 그룹의 치아 개수는 14.9개였지만, 치매 환자의 치아 개수는 9.4개였다. 연구팀은 윗니와 두개골은 연결돼 있어 많은 치아로 음식을 씹는 것이 뇌의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치아는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수명이 달라진다. 먼저 올바른 양치질이 기본이다.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치아의 씹는 면을 향해 손목을 돌리면서 부드럽게 쓸어야 한다. 양치질은 식후에 바로 하는 게 좋다. 다만, 탄산음료, 맥주, 커피 등 산성 음료를 마신 후에는 가글액이나 물로 입속을 헹궈서 입속에 남아있는 산성을 제거하고 30분~1시간 뒤에 양치해야 한다. 산과 치약의 연마제가 섞이면 잇몸과 치아가 잘 상하기 때문이다. 칫솔질만으로는 입속의 치태나 치석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 따라서 치실이나 치간칫솔로 치태·치석을 제거해야 한다. 치태·치석을 방치하면 잇몸에 영양공급이 잘 안 되고 면역력이 떨어져 세균이 잘 번식한다. 치주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 입속이 건조하면 세균이 잘 번식해 충치가 생길 수 있다. 물을 자주 마셔 입이 마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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