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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치명률, 정말 계절 독감 수준일까?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2/23 21:00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는 감염되더라도 무증상이거나 경증이라고 알려졌으나, 이는 3차 접종까지 완료했을 때라는 데이터가 나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23일 발표한 예방접종 여부에 따른 오미크론의 치명률 분석 결과를 보면,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3차까지 완료했을 때 계절 독감과 비슷한 수준이 된다. 계절 독감 치명률은 0.05~0.1%이고, 3차 접종 완료자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0.08%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2021년 12월 이후 오미크론 치명률은 델타의 1/4 수준이다. 델타의 치명률은 0.70%이다. 2021년 12월 기준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계절 독감의 2배 정도이며, OECD 주요국가와 거의 같다.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예방접종을 받으면 더욱 낮아진다. 분석 결과 접종완료자의 경우 계절 독감과 유사하거나 그 이하였다. 2021년 4월부터 2022년 2월까지 변이 분석 완료자 13만 6000명을 분석한 결과, 3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0.08%이고, 이는 계절 독감 치명률 0.05~0.1%와 같았다.
이는 미 접종 시 치명률과 큰 차이가 난다. 미 접종 시 오미크론 치명률은 0.5%로 분석된다. 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계절 독감의 5~7배에 달한다.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연령대에서도, 3차 접종자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0.5%에 불과하나, 미 접종 시의 오미크론 치명률 5.39%로 3차 접종 완료자에 비해 10배 이상 높다. 미 접종 60세 이상의 델타 치명률은 10.19%에 달하며 3차 접종 완료자에 비해 20배 이상 높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예방접종을 3차까지 완료하면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계절 독감과 비슷하나,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 오미크론의 위험성이 계절 독감과 유사하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예방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많아져야 코로나19를 풍토병처럼 간주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