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암세포를 죽이고, 치매와 혈전을 예방하며 색까지 예쁜 원료라며 광고한 나비완두콩 꽃이 실상은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식용불가 원료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나비완두콩 꽃(Butterfly pea flower)’을 원료로 음료와 침출차를 만들어 판매하는 등 식품위생법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11곳을 적발해 담당 관청에 행정처분을 요청하고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나비완두콩 꽃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품으로 사용할 수 없으며, 자궁수축을 촉진하는 성분이 있어 특히 임산부는 섭취금지가 권고되는 원료이다.
나비완두콩 꽃은 주로 관상용, 색소 추출용 등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이번에 적발된 11곳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나비완두콩 꽃을 구입해 색소를 추출하고 나서, 레모네이드 등 음료에 섞어 5836만원 상당을 판매했다. 이 중 2곳은 나비완두콩 꽃을 포함한 12종의 꽃으로 제조한 침출차를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서 판매하면서 ‘암세포를 죽이는 효능, 혈전억제 작용, 기억력 증가, 치매예방 등’ 질병의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광고하기도 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로 식품을 제조‧판매하는 행위, 식품에 질병 치료 효능이 있는 것처럼 거짓 광고하는 행위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