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뚜두둑' 무릎 소리만 나고 안 아픈데, 괜찮을까?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2/18 22:00
무릎을 굽혔다 펼 때 ‘뚜두둑’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다. 특별한 통증은 없지만 혹시나 무릎 관절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닐까 우려하게 된다. 실제 무릎에서 나는 소리는 무릎 관절 질환을 의미하는 것일까.
무릎에서 들리는 소리는 무릎 연골과 관련이 있다. 무릎 연골 표면이 닳아 울퉁불퉁해지면 마찰하면서 ‘뚜두둑’ 소리가 나는 것이다. 통증이 없고 일상생활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경우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걷기 운동과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으로 증상이 나아질 수 있다. 반면 이 같은 노력에도 계속 소리가 나고 통증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연골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서는 장기간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간혹 무릎을 굽히거나 펴는 과정에서 ‘딱’ 소리가 들리기도 하는데, 이는 무릎 관절을 움직일 때 발생하는 압력 변화가 원인이다. 손가락을 구부려 ‘뚜둑’ 소리를 내는 것과 비슷한 원리로, 이 역시 통증이 없다면 크게 우려할 필요 없다. 그러나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 소리가 일주일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무릎 연골 손상을 의심하고 검사·치료를 받아야 한다.
걷거나 앉았다 일어서는 등 무릎을 사용할 때 크게 ‘사각사각’ 소리가 난다면 이미 관절염이 심각한 상태일 수 있다. ‘사각사각’ 소리와 함께 무릎에 물이 차고, 조금만 움직여도 열이 나거나 통증이 느껴진다. 심한 경우 다리가 O자형으로 변형될 수 있다. 관절염 전 단계인 ‘전방 통증 증후군’ 역시 유사한 소리가 나곤 한다. 이 때는 관절염과 달리 무릎에 ‘뽀드득’하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