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뭐약]고용량 비타민B 먹으면 병 생긴다?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고용량 비타민 B6 장기복용, 말초 신경병 유발 위험도

▲ 고용량 비타민B6 장기복용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비타민B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혈관 건강 강화, 피로 회복 등 다양한 효능·효과가 있어 많은 사람이 복용하는 영양성분이다. 그러나 비타민B가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있다. 비타민B를 안전하게 복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고용량 비타민 B, 오래 먹으면 빈혈·말초 신경병 생긴다?
빠른 피로 회복, 근육통 해결 등을 목적으로 고용량 비타민 B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은데, 고용량 비타민 B는 복용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자칫하면 비타민 B 때문에 예상치 못한 질병이 생길 수 있다.

대한약사회 오인석 학술이사(약사)는 "비타민 B6의 경우, 고용량 제품을 장기 복용하면 신경학적 이상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 따르면, 고용량 비타민 B6 장기 복용은 빈혈, 경련, 말초 신경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오 약사는 "1일 200mg 이상의 비타민 B6 고용량 제품은 8주 이내로만 복용하길 권한다"며 "일반적으로 비타민 B6 최적 용량은 25~100mg이다"고 말했다.

비타민 B, 간에는 해롭다?
종종 비타민 B가 간 건강엔 해롭다는 얘기가 있다. 실제 비타민 B3의 경우, 통풍환자, 뇌전증 환자 등의 증상을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는 약물에 속한다. 그러나 비타민 B와 간 건강의 관계에 대한 소문은 반만 맞는 얘기이다.

오인석 약사는 "비타민 B3를 과량 복용해 간 독성이 생긴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기는 했으나,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종합영양제 중 비타민 B3 고함량 제품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비타민 B3가 들어 있는 종합영양제를 복용한다면 간 독성 부작용을 걱정할 필요는 없고, 비타민 B3 성분 단일 제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만 고용량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면 된다"고 밝혔다.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을 보면, 우리나라 성인 기준 일일 비타민 B3 권장량은 남성 12~16mg, 여성 9~14mg이다.

비타민B 먹으면 안 되는 질환 있다?
비타민 B는 많은 사람에게 유용한 영양소지만, 특정 질환자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다. 특히 파킨슨병이 있어 치료제를 복용하는 경우라면, 비타민 B가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오인석 약사는 "파킨슨병 치료제인 레보도파의 경우, 탈탄산효소를 억제해야 체내에 흡수되고, 약물이 활성화된다"며 "그런데 비타민 B6는 탈탄산효소의 합성을 증가시켜 레보도파의 작용을 방해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레보도파를 복용하는 파킨슨병 환자라면 비타민 B6 복용을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물론, 비타민B 보충이 필요한 질환도 있다. 메트포르민을 복용하는 당뇨환자이다. 오인석 약사는 "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은 비타민 B12 체내 흡수에 영향을 줘, 메트포르민을 장기 복용하는 경우 비타민 B12가 결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약사는 "메트포르민을 장기 복용하고 있다면 비타민B 12를 보충해주는 게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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