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당뇨병… 자녀의 당뇨병 위험도는?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 부모 중 한 명이 당뇨병이면 자녀에게 당뇨병이 생길 확률은 약 20%, 양친이 모두 당뇨병인 경우에는 약 30~50%로 상승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이 바로 당뇨병이다. 그러다보니 당뇨병에 대한 각종 속설이 많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도움말로 당뇨병에 대한 흔한 속설을 풀어본다.

-당뇨병은 단것을 많이 먹어 생긴다?
설탕이나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당뇨병이 생긴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 단 음식이 당뇨병 발병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다만, 단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비만해지기 쉽고 이로 인해 당뇨병이 간접적으로 발생할 수는 있다. 사람이 생명 활동을 지속하는 데 필요한 여러 영양소 중 가장 중요한 연료 역할을 하는 것이 포도당이다. 음식물로부터 흡수한 포도당은 혈액을 타고 이동해 생명에 필요한 근육, 지방, 뇌 등 중요한 장기로 보내지는데 이때 중요한 작용을 하는 것이 인슐린이다. 인슐린 작용이 감소하거나 부족해져서 발생하는 것이 당뇨병이다.

-당뇨는 유전된다?
당뇨병은 유전적 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는 대표적 질병이다. 하지만 부모에게 당뇨병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자식에게 당뇨병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부모 중 한 명이 당뇨병이면 자녀에게 당뇨병이 생길 확률은 약 20%, 양친이 모두 당뇨병인 경우에는 약 30~50%로 상승한다. 유전적 소인이 있더라도 당뇨병 발병의 환경적 요인이 없다면 당뇨병이 꼭 발생하지는 않는다. 즉, 유전적 요인을 갖고 있다고 전부 당뇨병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며, 유전적 요인을 가진 사람에게 여러 환경적 요인(비만,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이 함께 작용해 당뇨병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당뇨병 내력이 있는 집안일수록 이러한 환경적인 요인을 피하고, 정기검진을 통해 당뇨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른 사람은 당뇨병에 안 걸린다?
비만이 당뇨병의 주요 원인인 것은 사실지만, 적정 혹은 저체중인 경우에도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는 혈당을 조절하는 핵심 호르몬인 인슐린을 생성하는 췌장 내 베타세포의 수가 적거나 기능이 저하되어 당뇨병이 발생한다. 또 외관상 마른 사람이라도 내장지방이 많은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하여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운동하면 안 된다?
운동은 혈당을 조절하고 합병증 위험을 낮추며 체중 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다만, 당뇨병 환자가 무작정 무리한 운동을 하면 저혈당이 발생하는 등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운동의 종류나 강도, 횟수는 전문의의 소견 및 개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조절해야 한다.

-설탕은 절대 금물이다?
당뇨병 환자는 절대 설탕이나 당을 먹으면 안 된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도 사실이 아니다. 그날 식단 내에서 당분의 양을 조절하면 안전하게 설탕 혹은 단 음식을 섭취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에게 감미료 사용을 굳이 제한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리 시 설탕이나 물엿, 꿀 등은 소량만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간식으로 다량의 단 음식(사탕, 초콜릿, 단 음료수나 과자, 아이스크림 등)을 섭취하는 것은 혈당을 올릴 뿐만 아니라 다른 건강한 식품에 비해 영양가가 낮고, 열량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병원에 다닐 필요가 없다?
집에서 자가 혈당측정기로 혈당을 측정하면 병원에 가서 혈당검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자가 혈당측정기로 측정한 혈당치는 실제보다 낮을 수 있다. 병원에서 혈당검사를 받아 자가 혈당측정 결과가 정확한지 정기적으로 비교해봐야 하며, 혈당이 잘 조절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혈액검사로 당화 혈색소도 측정해야 한다.

-당뇨약은 한번 먹으면 평생 못 끊는다?
한번 약을 먹으면 끊을 수 없고, 약이 독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 약 복용을 한사코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치료를 제대로 받고, 생활습관 교정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약을 중단해도 정상 혈당을 유지할 수 있다. 약 부작용이 1이라면, 혈당 조절로 얻는 이득은 10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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