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코로나 2년, '한국인 행복감'은 몇점?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2/07 21:00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코로나 블루', '코로나 레드' 등 코로나로 인한 정신건강 상태를 표현하는 각종 신조어가 생겼다. 그 정도로 코로나는 많은 이들의 정신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는 한국인의 행복엔 어떤 영향을 줬는지 알아보자.
◇즐거움·활력 덜 느껴… 행복감 줄어
국회미래연구원이 발표한 '2021년 한국인의 행복조사 주요 결과'를 보면, 지난해 한국인의 평균 행복감 10점 만점에 6.56점이었다. 응답자의 77.5%는 자신의 행복점수를 '6점 이상'이라고 대답했으나 6.3%는 '4점 이하'라고 응답했다.
2020년과 비교하면, 행복감의 감소는 더욱 두드러진다. 2020년 한국인의 행복점수는 6.83점이었다. 행복감은 모든 연령대에서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40대가 가장 적은 행복 감소폭(평균 0.15점)을 보였지만, 60대 이상에서 가장 큰 폭의 감소(평균 0.36점)세를 보였다.
감정의 종류별로 보면, 2020년보다 즐거움, 활력, 행복감, 미소/웃음 등 긍정 정서는 약 0.1~0.3점 감소했다. 걱정, 슬픔, 우울, 분노, 스트레스, 피곤, 외로움 등 부정 정서도 약 0.4~1.0점 감소했다. 2020년과 비교하면, 차분함만 다소 상승하고 나머지 감정은 감소했다.
국회미래연구원 허종호 삶의질데이터센터장은 "2020년과 비교할 때 주관적 행복감을 구성하는 모든 영역에서 유의미한 행복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허 센터장은 "이는 코로나19 유행의 장기화의 부정적 영향(수입감소, 사회적 관계 위축 등)에 따른 국민 전체적인 행복의 감소로 추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국민의 행복 수준과 행복 취약집단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더불어 양질의 데이터 축적을 기반으로 한 심층연구와 입법적 대안이 추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