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이마 뜨거운데 35도? 체온계 정확도 높이는 법 4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2/03 20:00
코로나19로 인해 건물에 출입할 때마다 체온계를 사용하는 것도 일상이 됐다. 특히 최근에는 확산세가 더욱 심해지면서, 집에 체온계를 구비해두고 열이 날 때마다 체온을 측정하는 일이 많아졌다. 체온계를 사용할 때는 제품 종류에 따라 측정 부위와 사용법이 다른 만큼, 정확한 사용방법을 숙지해둘 필요가 있다. 체온계를 잘못 사용하면 발열 상태를 정확히 감지하지 못할 수 있다. 올바른 체온계 사용법을 소개한다.
고막체온계
고막체온계(귀 적외선 체온계)를 사용할 때는 귀를 위로 살짝 잡아당긴 뒤 외이도가 일직선이 된 상태에서 체온을 측정해야 한다. 3세 이하 어린 아이의 경우 귀를 살짝 아래로 잡아당겨야 외이도가 일직선이 된다. 일회용 측정 필터를 사용했다면 반드시 새로운 필터로 교환·사용하고, 귓속이 젖은 상태에서는 귀에 상처가 생길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전자체온계
전자체온계는 겨드랑이에 넣고 팔을 접어 밀착시킨 뒤 사용해야 한다. 측정 전에는 겨드랑이를 가볍게 두드려 닦는 게 좋다. 문질러 닦을 경우 마찰열로 인해 체온이 높게 나올 수 있다. 반면 땀이 있는 경우에는 체온이 낮게 측정된다. 구강용 전자체온계를 사용할 때는 혀 밑에 측정 부분을 넣고 입을 다문 뒤, 종료음이 울릴 때까지 코로 숨을 쉰다.
이마체온계
접촉식 이마체온계의 경우 측정 부분을 이마 중앙에 밀착한 뒤 측정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관자놀이까지 문지르듯 3~5초간 접촉시키면 된다. 이때 이마에 땀이 있으면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이마에 땀이 많아 측정이 어려울 경우 귓불 뒤쪽을 따라 아래위로 움직이도록 한다. 비접촉식 이마체온계는 이마 중앙에서 2~3cm 떨어뜨려서 사용한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측정 시간 동안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실내 들어와 20~30분 후 측정
실내외 온도 차가 큰 상태에서는 체온이 정확하게 측정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실내에 들어와 20~30분 정도가 지난 뒤 안정을 취한 상태에서 체온을 측정하도록 한다. 2회 이상 반복 측정하면 정확도가 높아질 수 있으며, 측정 전 체온계 온도 센서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깨끗한 상태로 측정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