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고기 많이 먹으면, '이 병' 위험 높아져"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김서희 헬스조선 인턴기자

이미지

채식주의자보다 육류를 즐겨먹는 사람에게서 다발성 경화증이 발병할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채소보다 육류를 즐겨먹는 사람에게서 다발성 경화증이 발병할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발성 경화증은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겨 뇌와 척수에 신경 손상을 일으키는 만성 신경면역계질환이다.

미국 코네티컷대·워싱턴대 공동 연구팀은 다발성 경화증을 앓고 있는 환자 25명과 건강한 성인 24명을 대상으로 육류 섭취와 다발성 경화증의 상관관계를 비교·분석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장내 미생물 군집, 면역 체계, 식단 그리고 혈액 샘플을 채취했다.

그 결과, 육류를 즐겨 먹는 사람들이 채식주의자보다 다발성 경화증이 발병할 위험이 더 높았다. 또한 흥미롭게도 다발성 경화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혈액 샘플에는 다른 세포가 공격 대상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되는 T-helper 17이라는 면역계 세포의 수준이 과도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장내 세균에 문제가 발생해 T-helper 17 세포 생산이 증가되면서 신경 손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 저자 옌자오 저우 박사는 "이번 연구는 육류 섭취가 장내 세균을 번성시켜 다발성 경화증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다만, 완전한 채식 식단은 비타민B12와 철분 결핍으로 피로감과 정신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어 균형 잡힌 식단을 권장한다.

이 연구는 국제 저널 ‘EBio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ъ뒪議곗꽑 �쒕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