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 효과 좋고 부작용 적어
셀트리온·유나이티드제약 등 개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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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제약사들이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사진과 기사 속 제품은 무관합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호흡기에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흡입형 치료제는 기존 정맥 투여형이나 경구용 치료제보다 편의성이 높고 부작용 우려가 낮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지금처럼 환자 급증으로 인해 재택치료가 늘어날수록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외 제약사들이 잇따라 개발에 나선 상태며, 정부에서도 관련 연구·개발 지원을 계획 중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미 정맥 투여나 경구용과 같은 여러 치료제가 도입된 상태에서 흡입형 치료제의 임상 진행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호흡기에 직접 사용, 효과·편의성 좋고 부작용 적어
흡입형 치료제는 코로나19 환자가 호흡기로 약물을 직접 들이마시는 형태의 치료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기도 점막에 항체를 전달하는 것이 특징으로, 이미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여러 호흡기질환의 증상을 조절·완화·예방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코로나19 흡입형 치료제의 경우 사용 시 약물이 폐에 직접 도달하는 만큼, 현재 개발·사용되고 있는 경구용이나 정맥 투여 치료제보다 치료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 받는다. 또한 약 1시간가량 정맥을 통해 약물을 주입하는 주사제와 달리 사용 편의성이 높다는 점, 화학 혼합 방식 치료제보다 부작용 우려가 낮다는 점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과 같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재택치료가 확대될 경우, 비교적 손쉽게 사용 가능한 흡입형 치료제가 경구용 치료제와 함께 더욱 높은 활용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는 “흡입형 치료제는 코 점막에 항체를 형성할 수 있고 약물 상호작용이나 전신적인 부작용 또한 적은 만큼, 일반 치료제와 효과가 같다면 더욱 선호될 수 있다”며 “특히 주사제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나 아이들에게 잘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유나이티드제약 등 개발 나서… 정부도 지원 계획
국내에서도 셀트리온과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이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셀트리온의 경우 현재 미국 인할론과 함께 호주에서 ‘렉키로나’ 흡입제형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결과 분석을 마치는 대로 렉키로나와 ‘CT-P63’을 결합한 칵테일 흡입제형 임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CT-P63은 셀트리온이 코로나19 변이 대응을 위해 개발한 항체치료제 후보물질로, 지난해 9월부터 폴란드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1분기 중 동물 실험에서 칵테일 흡입제형의 효능·안전성을 확인하고, 2분기에는 대규모 글로벌 임상 중간 결과를 통해 이를 입증하는 구체적인 근거를 확보할 것”이라며 “현재 주요 글로벌 규제기관과 임상 디자인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상반기 국내 조건부 허가를 목표로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 ‘코로빈 액티베어’를 개발 중이다. 현재 임상용 제품 생산을 마친 상태로, 개발 성공 및 허가 즉시 세종2공장을 통해 제품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여기에 질병관리청 또한 최근 기존 항체치료제의 흡입형 제형 변경·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흡입형·점막형 등 치료 효과와 전달성이 좋은 항체 제형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향후 코로나19와 같은 신·변종 바이러스가 발생할 경우 보다 빠르게 항체 치료제를 개발·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여러 치료제 개발돼 환자 모집 어렵다? 제약사 “차질 없이 진행”
일각에서는 이미 여러 치료제가 개발·사용되고 있어 새로운 흡입형 치료제 개발에 오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의료 현장에서 다양한 치료제가 사용될수록 임상 환자 모집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이유다. 실제 일부 글로벌 제약사들이 2020년과 2021년부터 일찍이 흡입형 치료제 개발에 나섰지만 아직 개발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전세계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승인은 러시아 보건부에서 자국 연구소가 개발한 ‘미르-19’를 승인한 것이 유일하다.

흡입형 치료제를 개발 중인 업체 측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의료 현장에서 여러 치료제가 개발·사용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계속된 변이 바이러스 발생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환자군 모집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는 설명이다. 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대규모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환자 모집 또한 이상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임상 2상에 참여하는 환자는 약 140명 정도로, 다음 달이면 차질 없이 환자 모집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