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체지방 무조건 빼라? 너무 적으면 생기는 문제 3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1/26 07:30
다이어트를 할 때면 ‘체지방률’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곤 한다. 체지방률은 신체에서 체지방이 차지하는 비율로, 남성과 여성의 정상적인 체지방률은 각각 15~20%, 20~25% 수준이다. 체지방률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비만을 비롯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각종 질환이 발생할 위험 또한 높아진다. 그러나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무작정 체지방을 빼서는 안 된다. 체지방이 극단적으로 줄면 골다공증과 피부 노화, 난임 등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체지방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을 알아본다.
골다공증
난소에서 주로 생성되는 ‘에스트로겐’은 지방세포와 부신에서도 만들어진다. 때문에 몸에 지방이 부족해지면 에스트로겐도 줄게 된다. 에스트로겐 부족은 뼈 노화와 골다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골다공증은 파골세포(뼈를 없애는 세포)가 조골세포(뼈를 만드는 세포)보다 많아지면서 골밀도가 떨어지는 질환으로, 파골세포 수를 줄이고 골 흡수를 억제하는 에스트로겐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면 파골세포가 왕성해지면서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진다. 뼈 건강을 위해서는 적당한 몸무게를 유지해 뼈를 자극하고 세포를 활성화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얼굴 노화
오랜 시간 중력이 누적되고 피부와 악안면 유착부위가 늘어지면 주름이 생긴다. 피하지방이 줄수록 주름은 더욱 깊어지며, 콜라겐이 감소하면 피부탄력도 떨어진다. 이로 인해 얼굴 노화가 서서히 진행된다. 특히 급격한 피하지방 감소는 얼굴 노화를 촉진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얼굴의 경우 살이 빠질 때 대부분 먼저 빠지는 부위다보니, 더욱 노화가 빠르게 진행된다.
난임
체지방 부족은 난임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비정상적 체중에 의한 난임은 전체 난임의 약 12%로, 이 중 과소 체중이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 역시 과소 체중으로 인해 난임 문제를 겪을 수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연구에 따르면, 체질량지수 20 이하의 마른 남성은 BMI가 20~25 사이의 건강한 남성보다 정자 수와 정자 밀도가 각각 28.1%·36.4%씩 낮았다. 반대로 BMI 25 이상의 뚱뚱한 남성도 정자 수와 정자 밀도가 21.6%·23.9%씩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