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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인데 쏟아지는 잠, '이 질환' 신호?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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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졸음이 몰려온다면 질환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분명 적정 시간 잘 잤는데, 낮에 졸음이 몰려온다면 질환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 몸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잘 살펴보고, 의심되는 질환이 있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기면증
기면증은 밤에 충분히 잤는데도 낮에 아무 이유 없이 졸리고 갑작스러운 무기력증이 생기며 자신도 모르게 짧은 시간 동안 잠에 빠지게 되는 질환이다. 기면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감정 변화가 생길 때 갑자기 몸에서 힘이 빠지는 탈력 발작과 졸음을 통제할 수 없어 대화 중, 식사 중에도 기절하듯 잠드는 수면 발작이 있다. 한순간에 잠이 들고 10~20분 후 개운함을 느끼며 일어나지만, 2~3시간마다 이런 양상이 반복된다. 주로 청소년기에 처음 발병하며, 뇌의 각성 상태를 유지하는 신경전달물질인 '히포크레틴' 분비가 저하돼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면증은 가족력이 매우 커서 가족 중 기면증이 있는 경우 발병률이 40%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치는 어렵지만, 약물치료와 행동 치료를 꾸준히 병행하면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수면 무호흡증
수면 무호흡증은 말 그대로 자다가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증상이 1시간에 5번 이상 나타나는 질환이다. 자는 동안 뇌를 포함한 신체 세포에 산소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낮 동안 만성피로, 주간 졸림증을 유발한다. 코를 고는 사람이 ▲낮잠을 반드시 자야만 피로가 풀리거나 ▲오전에 두통이 심하거나 ▲이유 없이 어지럽거나 ▲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면 수면 무호흡증일 수 있다. 이 질환은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수면 무호흡증이 의심된다면 바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하지불안증후군
자려고 누웠을 때 다리가 간지럽거나 따끔거리는 등 감각 이상이 느껴지고,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하지불안증후군이 있다면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를 움직일 때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아져, 주로 다리를 움직이지 않는 밤에 증상이 심해진다. 움직이다 보면 잠을 제대로 못 자, 만성 피로와 주간 졸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원인으로는 체내 도파민 호르몬 불균형, 철 결핍, 말초 신경병증, 콩팥병, 갑상선 기능 이상 등으로 추정된다.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는 체질이라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약을 먹으면 빠르면 일주일 내 개선될 정도로 경과가 좋아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이 좋다.

◇우울증
우울증에 걸리면 수면 시간에 변화가 나타난다. 불면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더 많은 잠을 자는 과다수면이 나타나기도 한다. 불면증의 경우 수면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주간 졸림, 만성 피로가 나타나기 쉽다. 과다수면을 호소하는 사람 중에도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계속 졸음이 밀려와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과다수면증(9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고도 낮에 잠이 쏟아지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불면증과 과다수면증 모두 12시 이전 일정한 시간에 잠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낮에는 졸리더라도 가벼운 맨손체조나 산책을 하면서 깨어있는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겨울 탈수증
코도 안 골고, 잠도 잘 자고, 잘 때 다리가 가렵지도 않고, 우울하지도 않은데 만성 피로라면, 겨울 탈수증일 수 있다. 겨울에도 탈수증이 일어난다. 다만, 큰 증상 없이 나타나기 때문에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만성 피로, 어지럼증, 기운 빠짐 등 미미한 증상만 보인다. 겨울에도 인체는 입김, 땀, 소변 등으로 수분을 매일 2L 정도 배출한다. 그러나 온도와 습도가 낮으면 갈증이 적게 생겨 손실되는 양 만큼의 수분을 섭취하지 않아, 탈수증으로 이어진다. 이를 방치하면 체내 노폐물이 쌓여 만성 피로가 생기고, 악화되면 콩팥에도 무리가 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겨울 탈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최소 물 5~6잔(200mL 기준)은 빠뜨리지 않고 마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