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이 수술' 받은 노인, 치매 위험 30% 뚝"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1/25 13:59
백내장 수술을 받은 노인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30% 가까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연구팀은 평균 연령 74세 백내장 환자 303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의 약 절반(1382명)은 탁해진 수정체를 투명한 인공 수정체로 교체하는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연구팀은 8년 동안 백내장 수술을 받은 참가자와 그렇지 않은 참가자들을 모두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치매 발생 위험이 백내장 수술을 받은 사람들에게서 2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발생 위험은 백내장 수술을 받은 직후 5년 동안 가장 낮았다.
연구팀은 백내장 수술을 받지 않은 사람들은 시각장애로 인해 사회적으로 고립돼 뇌 자극이 감소해 치매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각장애로 인해 운동량이 줄어들면서 인지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워싱턴대학교 세실리아 리 박사는 "백내장 수술을 받으면 망막의 일부 특수세포가 청색광에 반응하면서 인지기능을 활성화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내과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