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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걸린 지 'O일' 동안 옆 사람 감염시킬 수 있어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1/25 01:00
영국, 미국에서 코로나19 자가격리 기간은 5일이다. 스페인, 프랑스는 7일이다. 우리나라는 10일이다. 도대체 코로나19에 걸린 후 며칠 동안 주변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길래 이렇게 자가격리 기간이 들쑥날쑥한 걸까?
코로나19 감염자의 전파 기간은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짧은 편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연구에 따르면 5~7일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감염력이 유지되는 기간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델타,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 모두 비슷한 것으로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다만, 바이러스별 잠복기는 다르다. 잠복기란 바이러스에 감염된 순간부터 증상이 나타나기까지의 시간을 뜻한다. 잠복기가 짧을수록 증상이 빨리 나타나 자가 격리를 시작하는 시기도 앞당겨져, 필요한 자가격리 기간은 달라질 수 있다.
지금까지 나온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존 유행했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감염 후 5~6일 만에 증상이 나타났다. 델타 변이 평균 잠복기는 4일이었다. 오미크론은 2~3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현재 우세종인 오미크론에 감염이 되면 2~3일 만에 양성 판정을 받을 수 있고, 이후 4~5일 동안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후에도 감염될 여지는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스페인 라리오하 국제대 감염병 전문가 비센테 소리아노 박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확진자는 감염 확인 후 약 5일 동안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코로나19 대유행은 수학이 아니라 의학이기 때문에 항상 약간의 여지를 둬야 한다"고 했다.
미국은 전파 가능한 최소 기간인 5일을 자가격리 기간으로 지난달 27일 단축하고, 격리 뒤에는 5일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조건을 뒀다. 방역 당국은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브리핑을 통해 "아직 근거가 불충분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확진자 격리 기간 부분은 미국과 동일하게 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감염 후 전파 기간은 무증상자와 증상자 모두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