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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심하게 느끼면 사망률 높아진다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1/24 19:00
육체적 피로도가 심한 노인의 사망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팀은 육체적 피로도와 사망률 간 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가족 구성원의 건강 특성을 추적하는 국제 연구 ‘Long Life Family Study’에 참여한 평균 연령 73.5세의 성인 2258명을 대상으로 ‘피츠버그 피로도 척도(PFS)’ 검사를 시행했다. 참가자들은 10개의 육체적 활동이 얼마나 피곤할지에 대해 0점에서 5점까지 점수를 매겼는데 높을수록 피로도가 높다는 의미였다. 연구팀은 코로나19가 사망률에 미쳤을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2019년 12월까지의 자료만 연구했으며 우울증, 기저 질환, 연령 및 성별과 같이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수를 조정했다.
평균 2년 9개월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230명이 사망했다. 사망한 사람의 평균 PFS(19.1)는 살아 있는 사람의 평균 PFS(12.2)보다 높았다. 또 PFS 점수가 25점보다 높은 사람의 사망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3배 이상 높았다.
연구의 저자 낸시 글린 박사는 “더 심한 육체적 피로도는 조기 사망과 연결될 수 있다”며 “우리의 연구 결과가 운동 목표를 고수하는 데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PFS는 노인이 겪는 피로도를 수치화하기 위해 2011년 낸시 글린 박사가 고안한 자기보고검사다. 한국의 유방암 생존자 200여명에게 PFS 검사를 실시했더니 71.1%는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들보다 육체적 피로도가 높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PFS의 10개 항목은 다음과 같다. ▲30분 동안 여유롭게 걷기 ▲1시간 동안 빠르게 걷기 ▲1시간 동안 가벼운 가사 활동하기 ▲1시간 동안 야외에서 노동하기 ▲2시간 동안 TV 보기 ▲1시간 동안 조용히 앉아 있기 ▲30분 동안 고강도 근력 운동하기 ▲1시간 동안 사회 활동 참여하기 ▲1시간 동안 사회 행사 주최하기 ▲30분 동안 고강도로 움직이기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노인학 저널 :의학(Journal of Gerontology: Medical Sciences)’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