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젊으면 괜찮다?… 방심하면 안 되는 '이 병'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 도움말=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유미 교수

이미지

모유 수유 중이거나 월경이 불규칙한 여성 등은 골다공증 고위험군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많은 사람이 골다공증은 중장년, 노인의 질환이라고 생각한다. 젊은 사람은 골밀도가 높아 뼈에 구멍이 생기거나 골절이 될 가능성이 작고, 혹시 골절이 되더라도 금방 회복할 수 있으니 뼈 건강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30~40대 젊은 사람도 얼마든지 골다공증 판정을 받을 수 있다. 나이와 상관없이 골다공증을 조심해야 하는 이들을 알아보자.

◇수유·조기폐경, 골다공증 위험 높여
골다공증은 폐경기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 맞지만, 뜻밖에 젊은 사람 중에도 골다공증 고위험군이 많다. 대표적인 사례가 모유 수유 중인 20~40대 여성이다. 모유 수유와 골다공증이 무슨 관계가 있나 싶지만, 모유 수유는 엄마의 칼슘 손실이 큰 행위이다. 실제 임신 수유성 골다공증이라는 질환도 있다. 모유 수유 기간이 길어질수록 엄마의 칼슘 손실도 커지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엄마의 뼈 건강 상태에 따라 적정 기간만 모유 수유를 하길 권장한다.

월경이 불규칙하고 40세 이전에 월경이 끝난 조기폐경 여성도 골다공증 고위험군이다. 국내외 연구를 보면, 월경이 불규칙하고, 조기폐경 한 여성은 뼈 건강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골다공증 국가검진 나이인 55세 이전에라도 골다공증 검사를 받고, 결과에 따라 골다공증 치료를 일찍 시작하는 게 좋다.

골다공증 가족력이 있거나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하는 사람도 골다공증 고위험군이다. 뼈 건강은 유전이 50~70%이다. 부모 중에 골다공증 환자가 있거나 뼈가 약한 사람이 있었다면 자신도 뼈가 약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스테로이드는 뼈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에 일정량의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복용하고 있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골다공증 초고위험군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헬스조선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