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뚱뚱한 하체, 매일 먹는 ‘이것’ 때문?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1/22 10:00
유독 하체가 비만하다면 과도한 나트륨 섭취가 원인일 수 있다. 나트륨은 신진대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로, 부족할 경우 신경자극 전달과 근육 수축, 체온 유지 등에 문제가 생긴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체내 수분 배출에 이상이 생겨 비만을 비롯한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한국인의 경우 짜게 먹는 식습관으로 인해 평소 많은 양의 나트륨을 섭취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인체의 70%를 차지하는 수분은 정맥을 통해 영양소와 산소를 운반한다. 하지만 나트륨 섭취가 과도해 이 같은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세포 내에 수분이 축적돼 부종이 유발된다. 하체는 중력에 의해 혈액이 몰리는 부위다보니, 다른 부위에 비해 쉽게 붓고 비만해 보일 수 있다.
또한 나트륨은 체지방이 잘 빠지지 않게 하며, 식욕을 높이는 작용도 한다. 나트륨 섭취가 늘수록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 분비가 줄어드는 반면, 식욕을 자극하는 호르몬 분비는 늘기 때문이다. 이는 음식 섭취량 증가의 원인이 된다.
많은 이들이 다이어트를 위해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햄·소시지 등 가공육은 제조 공정에서 다량의 염분이 첨가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먹지 않는 게 좋으며, 함께 곁들이는 소스류 또한 나트륨 함량을 자세히 확인한 뒤 먹도록 한다. 고기를 먹을 때는 생고기를 구입한 뒤 양념을 최소화해 조리하고, 자극적인 안주나 과자 섭취는 삼가야 한다. 매번 나트륨 함량을 조절하기 어렵다면 일단 외식과 배달음식부터 줄이도록 한다. 평소 식사를 할 때는 물과 함께 적당한 포만감을 주고 나트륨 배출에도 도움이 되는 샐러드를 함께 먹고, 소금 대신 짠맛을 내는 함초나 양파가루 등을 먹는 것도 방법이다.
이미 섭취한 나트륨은 칼륨 섭취를 통해 빠르게 배출해야 한다. 칼륨은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는 대표적 영양소로, 고구마, 콩, 토마토, 사과, 바나나 등에 많이 들어있다. 다만 이들 음식 역시 당분 섭취량을 늘릴 수 있으므로 적당량만 먹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