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셀프 치아미백, '이런 증상' 있으면 금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김수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2/01/18 07:00
인상을 좌우하는 치아 '색'에 대한 관심은 늘 뜨겁다. 이로 인해 새하얀 치아를 갖고자 셀프로 치아 미백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무작정 따라 했다가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충치나 치주병이 심할 때 치아 미백을 하면 이 시림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치아미백제 속 과산화수소(H₂O₂)가 염증 부위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치아 가장 바깥쪽 법랑질에 표백 작용을 하는 산소를 생성하고, 이 산소가 치아 표면의 구멍으로 들어가 치아 속에 들어 있는 착색 물질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자극이 발생할 수 있다. 치아에 시린 증상이 반복됨에도 미백제를 계속 사용하면 치아 안쪽 신경조직인 치수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치수 염증을 오랜 시간 방치할 경우, 잇몸 질환으로 번지거나 입안의 상처가 잘 아물지 않게 된다.
강동경희대병원 치과보존과 이은혜 교수는 "혼자서 치아 미백을 했을 때 시린 증상이 생긴다면 충치 등이 있는지 치아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자신의 치아 상태와 치아 변색 원인을 파악하고 미백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셀프 치아미백을 하고 나서 이가 시리거나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난다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가에게 진단을 받아야 한다.
치아 변색이 일어나지 않도록 생활 속 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은혜 교수는 "치아 색깔은 유전적인 영향보다 생활습관으로 인해 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콜라나 커피 등을 마셨다면 입을 헹구고 양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치아 표면에 치태와 미생물이 쌓이면 누렇게 색소침착이 일어나기 때문에, 평소 양치질을 꼼꼼하게 하는 것이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