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뻑뻑한' 눈, 비누로 씻어라?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1/07 01:00
건조한 겨울이면 눈이 쉽게 충혈되고 뻑뻑해진다. 이때 눈꺼풀을 비누로 닦아주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눈이 뻑뻑한 이유는 속눈썹 바로 아래에 있는 마이봄샘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마이봄샘은 지질을 분비해 눈물 증발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분비된 지질은 공기, 눈물(수분), 세균에 노출되기 매우 쉬운 상황에 놓인다. 이때 산화되면 눈을 자극하는 찌꺼기가 생기는데, 이는 안구건조증, 충혈, 익상편(결막에 흰 날개 모양의 섬유조직이 자라나는 질환) 등을 유발한다. 마이봄샘이 막혔을 때도 눈물 증발을 막는 지질 성분이 부족해지면서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눈 다래끼, 세균성 결막염 등 세균 감염 안질환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눈 건강을 위해서는 비눗물로 세안해주는 것이 좋다. 비누는 pH 9~10 정도인 알칼리성으로, 지질 성분 제거에 효과적이다. 비눗물이 눈에 들어가지 않을 만큼 눈을 살짝 감고 아침, 저녁, 잠들기 전에 비누나 비눗물로 눈꺼풀 테두리를 문질러주는 세안을 2회씩 하면 된다. 특히 눈 화장을 하는 사람은 노폐물이 축적되기 쉬우므로 비누 눈꺼풀 세척이 권장된다.
눈이 따가워 눈꺼풀 씻기가 어렵거나, 추가적인 관리를 하고 싶다면 물수건을 이용해보자. 따뜻한 물수건으로 눈 온찜질을 하면 기름진 분비물이 잘 나온다. 깨끗한 물수건을 40~45도 정도로 데워 눈 위에 5~7분간 올려놓으면 된다. 그다음 면봉을 깨끗한 물에 적셔서 속눈썹을 하나하나 쓸어내리는 느낌으로 닦아내면 효과적으로 세척할 수 있다. 손가락으로 눈 주변을 마사지하는 방법도 있다. 눈을 아래로 향하게 한 후 검지(두 번째 손가락)로 눈꺼풀 가장자리, 속눈썹 부위를 지그시 누른다. 눈 앞 꼬리, 중간 꼬리, 뒷 꼬리를 나눠서 눌러준다. 뻐근하다는 느낌이 들 때까지 압박하면 좋다. 눈을 위로 치켜 뜬 뒤, 눈 아래 꺼풀도 같은 방법으로 마사지한다. 손톱을 이용하면 결막이 다칠 수 있으므로 손가락 옆면을 이용해야 한다. 눈꺼풀을 관리해도 눈의 불편감이 계속된다면 안과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