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내놓은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추진 공약이 화제다. 한 30대 남성이 "탈모약 비용이 부담돼 건강보험 적용이 필요하다"며 제안한 것에 민주당 청년선대위 정책본부에서 '공약 후보'로 채택한 게 계기가 됐다.
젊은 층의 탈모 고민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젊은 탈모, 원인과 대책은 무엇일까.
2020년 기준 탈모 진료 인원을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30대가 22.2%(5만2000명)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40대 21.5%(5만명), 20대 20.7%(4만8000명) 순이었다. 성비를 따져보면, 10대부터 40대까지는 여성보다 남성이, 9세 이하와 50대 이상은 남성보다 여성이 많았다.
젊은 남성이 고민하는 탈모는 주로 남성형 탈모(안드로겐 탈모증)에 해당한다. 남성 호르몬과 유전에 의해 발생한다. 그 외에 스트레스, 면역 반응 이상, 지루성 피부염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남성형 탈모 치료는 2~5% 미녹시딜 용액 도포로 주로 시행된다. 초기 반응은 약 6개월 이후, 최대 반응은 약 1년 후에 나타나고, 중단하면 약 2개월 후부터 다시 탈모가 시작된다.
복용 약으로는 프로페시아가 있다. 20년 이상 된 약으로, 임상 경험과 연구 데이터가 많다. 미국FDA에서는 프로페시아와 미녹시딜을 탈모 치료제로 인정했다. 아보다트는 원래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인데, 발모 효과도 있어 탈모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다. 이 약들의 성분은 테스토스테론이 모낭을 위축시키는 DHT로 바뀌지 않도록 해준다. 다만 이 약에는 기형아 출산 등의 위험이 있어 가임기 여성은 사용하면 안 된다.
약물 치료는 시작 시기가 빠를수록 정상에 가까운 머리숱을 유지할 수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혈압약 먹듯 매일 먹어야 해서 부담이 큰 편이다. 약을 끊으면 원래 탈모 패턴대로 머리카락이 빠진다는 한계도 있다.
남성형 탈모가 심할 경우에는 수술 치료를 할 수 있다. 후두부 처럼 탈모가 없는 부위의 머리카락을 탈모 부위로 이식 하는 것이다. 전에는 미니이식이나 미세이식을 많이 했지만 요즘에는 털집 분리 기술의 발달로 모낭단위이식을 대부분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단일모 이식술까지 개발됐다. 단, 수술 후에도 탈모약 복용은 지속해야 한다. 모발 이식으로 탈모를 유발한 원인 자체를 치료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