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임신 중 ‘이것’ 섭취하면 아이 집중력 ↑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1/04 19:00
임신부가 콜린을 많이 섭취하면 나중에 아이의 집중력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콜린은 비타민 B 복합체 중 하나다.
코넬대학교 연구팀은 임신부의 콜린 섭취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알코올 섭취와 흡연을 하지 않으며 자간전증, 임신성 당뇨병이 없는 임신 27주차 여성 20명을 모집한 뒤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눴다. 그런 다음 출산 전까지 평균 12주간 콜린 섭취량을 통제했다. 한 그룹은 하루에 480mg 콜린만 섭취하도록 했으며 다른 그룹은 930mg을 섭취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콜린 섭취량이 기준에 못 미치면 콜린 영양제를 보급하기도 했다. 콜린의 하루 섭취 권장량은 성인 여성 기준으로 425㎎이다.
연구팀은 실험에 참여한 임신부의 아이들이 7살이 됐을 때 SAT(Sustained Attention Task) 테스트를 했다. SAT는 아이의 집중력이나 산만함을 측정할 수 있는 테스트인데 컴퓨터로 신호를 줬을 때 반응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테스트 결과 콜린 930mg 섭취 그룹의 아이들은 평균 0.71점을 받았고 480mg 섭취 그룹의 아이들은 평균 0.56점을 받았다. 연구팀은 콜린 930mg 섭취 그룹의 아이들이 신호를 더 정확하게 식별하고 비신호도 제때 거부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임산부가 콜린을 많이 섭취하면 나중에 아이의 뇌에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분비에 관여하는 콜린성 뉴런이 더 활발해져 집중력이 높아졌으리라 추측했다.
연구의 저자 리처드 캔필드 박사는 “이때까지 콜린이 인지 능력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만 밝혀졌다”며 “주의력과 집중력은 인지 수행의 거의 모든 영역에 중요하므로 이번 연구 결과는 결국 임신 중 콜린 섭취가 아이의 인지 능력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한편, 콜린은 지방간을 예방하기도 한다. 간에 쌓이는 지방을 다른 물질로 바꾸어 혈액으로 내보내기 때문이다. 또한 LDL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들러붙는 걸 막아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을 예방한다. 동물의 간, 달걀, 콩류, 고구마 등에 많이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