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머리 '이렇게' 아프면 '위험한 두통'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이미지

간혹 뇌종양·뇌졸중·뇌수막염 등 중증 질환이 두통의 원인일 수도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두통은 대부분 뇌질환 없이 생긴다. 간혹 뇌종양·뇌졸중·뇌수막염 등 중증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다. 뇌질환이 원인이 된 위험한 두통과 위험하지 않은 두통에 대해 알아본다. 단, 위험하지 않다고 해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두통은 그자체로 질환이므로, 일상 생활에 장애가 있다면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야 한다.

◇뇌질환으로 인한 위험한 두통
드물지만, 두통이 뇌종양·뇌졸중·뇌수막염 등 중증 질환 때문에 생길 수도 있다. 대한두통학회에 따르면 뇌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은 ▲갑자기 극심한 두통이 발생했을 때 ▲열이 나고 목이 뻣뻣한 증상이 동반될 때 ▲구토·실신·의식 소실이 동반될 때 ▲경련이 동반될 때 ▲두통이 점차 심해질 때 ▲운동 마비 증상이 동반될 때 ▲시력저하·눈 통증과 출혈이 동반될 때 ▲50세 이후에 처음으로 두통이 시작됐을 때 등이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두통 전문가가 있는 병원에 가서 진료와 함께, 뇌 MRI·CT 등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뇌질환 없이 생기는 두통
두통은 원인 질환 없이 생기는 경우가 훨씬 많다. 두통의 대표 종류에 대해 알아본다.

▶편두통=편두통은 빛·소리·냄새·음식 등의 외부자극에 뇌가 과민반응을 해 뇌 혈관이 수축·이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주로 한쪽 머리가 맥박처럼 뛰는 통증이 4~72시간 지속된다. 두통 시작 전에 시야에서 지그재그 형태의 번쩍거리는 선이 나타나거나 작은 암점이 서서히 커지기도 한다. 통증 강도는 중등도(일상생활에 제한을 받지만 완전히 불가능하지 않음), 심도(모든 활동이 불가능함)에 해당한다. 편두통은 여자 환자가 남자보다 3배 많다. 병원에 오는 두통 환자 중 편두통인 경우가 가장 많지만, 실제로 전체 환자의 10%만 병원에 온다. 편두통은 구역감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체하면 머리가 심하게 아프다'는 사람은 대부분 편두통 환자다. 편두통 약은 적절히 복용하면 삶의 질을 훨씬 높일 수 있다. 편두통이 너무 심한 사람은 예방 약물을 쓰기도 한다.

▶긴장형 두통=가장 흔한 두통이다. 머리에 띠를 두르거나 머리 꼭지를 누르는 통증이 나타난다. 편두통보다 강도는 덜하고 구역감도 없다. 수면패턴의 변화, 술·카페인, 잘못된 자세로 인한 목·어깨 근육 통증,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턱관절 등 다른 곳이 아픈데 두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긴장형 두통은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아 휴식을 취하거나 잠을 자고 나면 좋아진다. 그러나 두통이 있을 때마다 진통제를 복용하면 내성이 생겨 나중에는 진통제가 안 들을 수 있다. 한 달에 보름 이상 두통이 지속되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약물과용성 두통=약물과용두통은 진통제 과다 복용으로 인해 새로운 두통이 나타나거나 기존의 두통이 현저하게 악화된 경우를 말한다. 약국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진통제도 약물과용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병원에서 처방하는 ‘트립탄(편두통 특수 급성기 약물)’ 제제나 복합진통제도 원인이 된다. 이러한 급성 진통제를 한 달에 6일 이상 사용할 경우 약물과용두통의 위험성은 6배 가량 높아진다. 약물과용두통이 발생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급성기 진통제의 효과도 떨어지고 두통의 빈도도 잦아질 뿐더러, 갈수록 과용된 약물에 대한 의존성이 심각해져 근본적 치료가 어려워진다. 두통이 있다고 무턱대고 진통제를 복용해서는 안된다. 약물과용두통 치료의 핵심은 진통제 끊는 것이다. 당장 약을 끊기가 힘들면 입원 치료를 하기도 한다.